제주야~ 그대로 있어 줘 고마워... 아래의 글과 사진은 60년대 대학을 같이 다녔던 여자 선배가 제주여행길에서 기행문 형식으로 작성한 에세이를 내게 메일로 보내왔다. 글과 사진 그리고 음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제주도가 고향인 시를 쓰는 후배를 위해 포스팅 해둔다. 제주야~ 그대로 있어줘 고마워 김영갑작가 .. 에세이 2015.03.21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5 누가 깨우지도 않는데, 지가 알아서 6시면 눈이 떠진다. 창문으로 정신없이 밀고 들어오는 눈부신 햇살, 삿포로 하늘은 청명한 가을날씨를 마지막 선물로 줄 모양이다. 12시 비행기니 10시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하고, 삿포로에서 치토세 공항 1시간. 마지막 하나라도 더 보여주겠다는 갸.. 에세이 2014.11.15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4 오늘 여행의 컨셉은 노을이 아름다운 바다를 찾아서. 약간은 서럽고, 우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어제 하루와는 다르게 아침부터 햇살은 눈부시게 빛난다. 어제의 이쿠로라보다는 약간 남쪽에 위치한 노보리베츠, 지금 이곳 단풍은 불타듯 그 빛이 절정이다. 오늘도 아침 6시 기상, 온.. 에세이 2014.11.14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3 비에이(미영)역 앞에서 온 종일, 빗 속에서 난 기차에 앉아 있었다. 온 종일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진한 가을의 빛 속에 앉아 있었다. 차창을 두드리는 빗방울과 친구하고, 속도에 섞여 변해가는 가을 빛의 색감에 취해 있었다. 무인 역 역사에 도착한 순간 다시는 그 역사에서 빠져 나올 .. 에세이 2014.11.13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2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2 아침 6시 기상, 창밖 하늘이 심상치 않다. 흘러 나오는 TY뉴스 화면엔 규슈지방 태풍 강타, 이재민 속출, 난민 수용소 같은 곳에 모여 앉아 있는 사람들, 맙소사, 아차 잘못했으면 바로 저 한가운데에 나도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하느님 감사합니다. 애초 아들 출장 .. 에세이 2014.11.13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1 아래의 글은 대학 1년 여자 선배의 에세이타입의 글이다. 지난 달에 아들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를 다녀와 여행기를 메일로 보내왔는데 아들과 함께 하는 여행지에서 때로는 여자로, 또 엄마로... 느꼈던 일본에 대한 생각을 여성적인 섬세함으로 풀어놓았다. 포스팅한다 죽로산방에서 서p.. 에세이 2014.11.13
詩를 쓰는 분들에게~ 지난 5월 모 대학 입학50주년을 자축하는 행사를 글쓴이가 기획하고 연출을 맡은 바가 있다. 이 행사에서 졸업 후 처음 나왔다고 하는 대학교수 한분이 계셨다. 자상하고 기품이 깃든 모습에서 세상을 부드럽게 살아온 분이구나 하고 느낄 수가 있었다. 이 분이 여러 친구들에게 그 동안의.. 에세이 2014.07.16
관계 조선일보 독자의 글에서 발췌 관계 모임엘 갔다가 나간 길에 다른 볼일을 보고 집에 돌아오니 컴컴한 저녁때다. 테이블 위 누군가 보낸 소포가 뜯겨져 있다. 짝이 먼저 뜯어보고 외출한 흔적이다. 며느리가 보낸 소포다. XX-CHEK이라 씌어 진 혈당측정기였다. '이런 생각을 어찌했을까, 얘가... 에세이 2014.01.09
조금은 어리석게 살아야 조금은 어리석게 살아야 겠다. 텅빈 창고에는 도둑이 들지 않는다. 가득찬 창고의 금은보화를 지키는 것은 쉽지도 않다. 욕심이 없으면 도둑질 당할 일도 없다. 가진게 없으니 잃을 일도 없다. 욕심이 커지면 재주를 부리게 된다. 뭐 좀 안다고 재주 부리기를 좋아한다. 마음속에 장물로 .. 에세이 2014.01.09
카나다에서 온 친구의 이야기 3 카나다에서 온 친구 이야기 3 모란시장 _심현섭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몇 몇 도회지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농촌이었다. 농사를 전업으로 하는 농촌에서는 돈을 만져보기가 매우 힘들다. 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사지은 곡물이나 기르던 가축을 내다 팔아야 겨우 몇 푼의 돈을 만지.. 에세이 2013.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