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일곱째 날 여행 일곱째 날 (5월 6일 월) 오바노스 - 발라뚜에르따 20.5km 아침 6시.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잤다. 상쾌한 아침이다. 기본 일정대로라면 오늘은 에스테야까지 걷는 날이다. 하지만 어제 알베르게 주인 아저씨는 에스테야는 팜플로나 만큼이나 복잡한 곳이고 알베르게도 너무 오래되어 환경.. 에세이 2013.08.14
산티아고 순례길-여섯째 날 길 떠나 처음으로 깊은 잠을 잔 것 같다. 잠이 안온다고 궁시렁대던 어젯밤, 언제 잠이 들었던가? 눈을 뜨니 새벽이다. 층계 옆 공간으로 옮겨 몸을 푸는 간단한 운동을 한다. 여기저기서 한두 사람씩 올라와 몸들을 푼다. 이만한 공간을 만나기도 처음이다. 머무를 마을 때문에 룸메이트.. 에세이 2013.08.14
산티아고 순례길-다섯째 날 수채화처럼 은은한 주부리의 아침 민박집 아저씨가 준비한 비스켓과 커피, 우유로 아침식사를 끝내고 나선 시간 6시30분. 아침 노을이 수채화처럼 번지던 주비리 하늘, 언덕 위에서 바라다 보이던 평원은 고요한 적막 속에 쌓여있고, 지저기는 새 소리로 오늘 하루도 설렌다. “잘 잤어? .. 에세이 2013.08.07
산티아고 순례길-넷째날 타인에 대한 베품과 나눔을 만난 아침 비 안개에 쌓인 론세스발레스의 아침 아침 6시부터 직원이 나와 있을 것이니 배낭은 그때 부칠 수 있다 했는데. 7시 30분이 지나도 직원은 나오지 않는다. 짐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를 보며 젊은 미국 여자가 맡아서 처리해 줄 테니 떠나라고.. 에세이 2013.08.07
산티아고 순례길-셋째날 알베르게 문을 열자 앞에 보이던 빗속의 능선 새벽녘, 빗소리에 잠이 깼다. 새벽까지 기침에 시달리는 꼬마 때문에 잠을 설친 탓일까. 깨긴 했지만 자꾸만 눈이 감긴다. 오늘 도착 예정지는 (내 배낭은 오늘 Roncesvaux 알베르게에서 날 기다릴 것이다) 14km후방. 프랑스의 피레네 산맥을 넘어 .. 에세이 2013.08.01
산디아고 순례길-둘째날 마을의 끝, 덩벙대며 들어 선 이 길이 피레네 산맥으로 가는 길 부딪치며 가는거야 우체국이 열리는 내일까지 이곳에서 하루 더 묵을까? 따듯한 침낭 속에서 온기를 즐기며 일어나기가 싫다. 룸메이트 스페인 아저씨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준비하는 소리조차 스페인 사람답.. 에세이 2013.07.29
산디아고 순례길-첫째날 산디아고 순례길 이 글은 서강대학교 64학번인 김미자님이 지난 5월 산티아고를 다녀와 기록으로 남긴 에세이 형식의 글이다. 계속 연재하면서 내게 메일로 보내줄 글인데 내용도 좋고 글도 잘 쓰는 분이라 스크랩하여 두고 두고 읽어 볼 예정이다. 글을 시작하며 "무엇을 찾기 위해 이 영.. 에세이 201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