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월례회 인사말
안녕하셨습니까!
추석이 지났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깊은 가을이 되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데 건강 유의하시면서 매일 매일이 즐거운 날이시기를 바랍니다.
클럽에서는 오늘 회원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해 한국본부 총재를 역임하신 차경섭
차병원 이사장님의 지원으로 독감 예방백신을 접종해 드리고 있습니다.
아직 주사를 맞지 못하신 회원님들이 계시면 만찬 중에 접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에 대해서 몇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아시다시피 이 사람은 1962년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학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준비를 하고 있던 1963년, 몸속의 운동신경이 차례로 파괴되어
전신이 뒤틀리는 루게릭병에 걸렸다는 진단과 함께 1∼2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인생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학문 인생은 이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우주물리학에 몰두하여 1973년 ‘블랙홀은 검은 것이 아니라 빛보다 빠른 속도의 입자를
방출하며 뜨거운 물체처럼 빛을 발한다’는 학설을 내놓아, 천체물리학을 선도하는가 하면,
영국왕립학회 회원과 케임브리지대학 석좌교수로서 인류의 미래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1985년 폐렴으로 기관지 절개수술을 받아 가슴에 꽂은 파이프를 통해 호흡하고
휠체어에 부착된 고성능 음성합성기를 통해서만 대화를 할 수 있는 험난한 역경 속에서도
학문을 연구하는 정신. 얼마나 숭고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까!
스티븐 호킹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병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들은 2년 정도 밖에 더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어요.
그러고도 50년을 더 살았어요! 예상 못한 시간이 제게 주어진 거죠.
죽음은 항상 내게 매달려 있고 언제나 나를 위협하지만 난 여전히 숨 쉬고 있습니다.
오늘이든 내일이든 언제든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난 매일매일 일분일초를
나의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 합니다.
그렇게 되면 마음도 세상도 훨씬 풍족해 지지요.
빌려온 시간이란 생각 때문에 이 모든 순간을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라고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는 언제 죽을지를 모르며 삶을 시작합니다.
일찍 죽을 수도 있고, 운 좋게 조금은 늦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예고되지 않습니다. 아직 나이가 있으니까 계속 살겠거니 생각하다가
뜻하지 않게 맞이하는 죽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누구든지 오늘이나 내일, 수년 후에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을 때
내 삶이 대단히 소중하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아무리 오래 산다하더라도 시간은 짧고 소중한 것이고,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정든 님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듯이
지금 이 순간이 진지하고 애틋하게 생각될 때 내 삶은 더욱 삶다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들어 몇 말씀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특강강사님으로 한국문화진흥원 홍보팀의 조용준 전 동아일보 기자님을 모셨습니다.
만찬이 끝난 후, "사진과 문화로 만나는 세계"란 주제로 좋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