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월례회 인사말
안녕하셨습니까!
무더위와 지루한 장마로 주위의 모든 것들이 축축하고 눅눅하여 불쾌지수가 높은
요즈음입니다. 더군다나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유쾌하지 못한 뉴스만 듣게 되어
스트레스가 더욱 더 쌓이실 것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주위환경을 청결하게 정리하고 즐거운 일들만 생각하시면서
이 여름을 별 탈없이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두 사람을 비교하면서 품격에 대해 몇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품격이란 말은 국어사전에 사람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 혹은 사물에서 느껴지는
품위라고 나와 있습니다. 품성과 인격을 줄인 말이죠.
지난 달,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하여 개인의 품격과
국격을 높힌 일이 있었습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대단히 자랑스럽고 뿌듯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07년에 한 잡지사에 기고한 글
'내 삶의 등대가 되었던 동양철학과의 만남'에서 숨 쉬는 것조차 힘들던 시절
내 삶의 한 구석에 들어와 인생의 큰 스승으로 남은 것이 펑유란의 '중국철학사'라며
“논리와 논증을 중시하는 서양철학과는 달리 동양철학에는 바르게 살아가는 인간의
도리와 어지러운 세상을 헤쳐 나갈 지혜의 가르침이 녹아 있었다”고 쓴 글을
기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펑유란]이라는 분은 중국 현대사에서 가장 추앙받고, 존경을 받는 분인데
최근 우리나라 서점가에서도 이 분의 책이 베스트셀러로 올라올 만큼
인기가 매우 높다고들 합니다.
박 대통령이 2007년에 기고한 이 글이 방중에 앞서 중국에서 출판된 책
‘박근혜 일기’에 실리면서 중국 언론과 당 지도부에서 엄청난 호감도가 유발되어
회담의 격이 한 단계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한·중 양국 간 새로운 20년을 이끌어갈
미래협력의 기틀이 마련되었다들 합니다.
물론 이번 중국방문의 성과는 국제적인 정세의 올바른 판단과 박대통령의 진정성,
정직함 나아가 인내와 정성이 이루어낸 결과이지만 한편으로는 세월의 충실함 속에
깃들어져 있는 박대통령의 품격이 빛을 발하여 큰 몫을 차지하지 않았는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과 수준을 반영합니다.
일전, 민주당의 원내대변인이라고 하는 사람이 어쭙짢게 읽은 책의 문구를 가지고
전직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라는 뜻의 '귀태'(鬼胎)로,
자유민주주의에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귀태의 후손'이라고 비유하여 정계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 영웅지심이 발동된 무모하고 무지한 행동으로 보이는데 명색이 일국의
국회의원이란 사람이 국가관을 망각하고 소영웅주의에 빠져 시장 모리배들도 하지
못할 말들을 가감없이 하고 있으니 이 사람이 어떠한 품격을 지녔는지
미루워 짐작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정치인상은 여 야,누구랄 것 없이 정도정치를 원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정치성향이나 이념이 다르니, 기대하는 바램에 미치지 않더라도 최소한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 국회의원은 어떠한 품격을 지니고 있길래
전, 현직 국가 지도자를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동을 보였는지 실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품격은 차고차곡 쌓여서 굳이 드러내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품결의 나이테이고
노력의 결과물이자 습관의 결정체, 곧 자기 자신이 살아온 이력인 것입니다.
두 사람의 품격을 비교해 보면서 내 품격은 어떤 것인가를 한번 쯤 뒤돌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는 생각에서 몇 말씀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특강강사님으로 국회의원을 역임하셨고, 도교대 국제정치학 박사이시며
국민대 명예교수님으로 계신 김영작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요즈음 한일관계가 민감한 시기인데 회원님들에게 참고가 되실
유익한 말씀 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만찬이 끝난 후, 박사님으로부터
"일본은 한국에게 무엇인가"란 주제로 좋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7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