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제32대 회기가 끝나고 33대 회기가 시작되는 정기총회의 날입니다.
원칙대로라면 새로운 회장님이 이 자리에 나오셔서 클럽기도 인수 받으시면서
선서도 하시고 취임사를 하셔야 되는데 여러 여건상 그렇게 되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제 불찰이 많았다고 보는데 대단히 죄송합니다.
아마도 여러 회원님들께서 제가 임기동안 한 일이 많이 부족했다며
다시한번 회장을 맡아 그동안 못다한 일들을 해놓으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1년동안 회장 업무를 수행하기도 벅차, 많은 부담을 느꼈였는데
다시 이 일을 맡기셔서 감당할 수 있을런지 마음이 대단히 무겁습니다.
그러나 클럽의 현실이 저를 가만히 놔두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밝은사회 운동의 기본인 선의, 협동, 봉사, 기여의 정신이 많이 퇴색된 요즈음의
현상도 그렇고 NGO단체로서 자긍심을 갖출 만한 소재가 없다보니 월례회 참여도도 적극적이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자연발생적으로 회원도 감소되고...
회장의 중책을 맡을 분도 선뜻 나서지를 못하고...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별이 아름다운 것은 여럿이기 때문일 것이라고요...
별 하나가 아무리 빛을 낸다 한들 무수히 빛나는 별빛의 아름다움에 비교될 수 없을 것입니다.
벚꽃이나 철쭉 꽃들이 아름다운 것은 여럿이 모여 있을 때 아름다움이 우러나기
때문이고 강변의 백사장과 사막의 아름다움은 한 움큼의 모래알들이 모여 모여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것, 풍부한 것, 큰 것이...
사실은 하나 하나의 개체들이 모여 있기 때문인데 그 아름다움의 원초적 본질은 하나에서부터
시작임이 분명합니다.
인간은 태초로부터 혼자 떠돌아다니는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소규모의 집단을 이루어 상호 의존하며 점점 더 큰 집단으로 발전해 온 것이 인간의 역사입니다.
여럿이라는 개념이 본능적으로 안정적이고 의존적이며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을 오랜 세월을 통해
자연적으로 체득해 온 것입니다.
하나보다는 둘을, 둘보다는 셋을 원하는 본능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한 것이죠.
우리 클럽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모든 일은 한사람의 노력만으로는 되지를 않습니다.
회원님들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동참하시고 적극적일 때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클럽활성화가 빛을 발하리라 생각합니다.
조금 전 감사님의 보고에서 여러사항을 지적하셨지만 근래 클럽이 지향하는 밝은사회운동이 많이
부진한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난관이 있겠으나 저부터 좀 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클럽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
그 첫째로 우리는 그동안 중고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과 장애우 단체에 적게나마
지원을 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나 많이 부족했습니다.
금년 회기에는 좀 더 많은 곳을 찾아 지원사업을 획충토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회원 친목도모에 관한 사항입니다.
현재 골프 모임을 통하여 회원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지마는 모든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보니 서로를 알아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지를 못했습니다.
앞으로 문화탐방이나 산행모임을 통하여 스킨십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신입회원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월례회가 너무 경직되어 있고 특별한 이벤트도 없어 재미가 없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특히 특강을 하시는 분의 강의가 별로다보니 월례회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들 말씀하시는데
각별히 유념해서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NGO단체로서 자긍심을 갖출 만한 소재도 여러 임원님들과 같이 힘을 모아 개발하여
회원 모두가 보람있는 클럽활동이 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러 회원님들도 같이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요즈음의 날씨가 봄이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름이 되었습니다.
지구환경 변화로 예년의 기온과 많이 다릅니다.
회원님 모두가 건강에 유의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