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중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회원님들이 먼길 마다 않고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 말씀부터 먼저 드리겠습니다.
지난 달 거행된 정기총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면에서 많이 부족한 저에게 회장업무를
다시 맡겨주셨습니다. 지난 회기에서 못다한 일들을 마무리하라는 뜻인 것 같은데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봉사토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지난 임원회의에서 33대 회장단이 새롭게 출발하므로 자축의 의미를 담은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작은음악회를 준비했으나
일기예보에서 오늘 저녁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따라 음악회를 취소하고
간단한 식사와 덕담을 나누는 행사로 준비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시간 가져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인생에서의 5분이란 얘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여러 회원님들도 잘 알고 계시는 세계적인 문호 도스토예프스키에 관한 얘기입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사형이 집행되던 날이었습니다.
사형집행관은 그에게 마지막으로 5분의 시간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28년을 살아온 도스토예프스키에게 마지막으로 주어진 최후의 5분은 비록 짧았지만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5분을 어떻게 쓸까? 도스토예프스키는 어렵지 않게 결정을 했습니다.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작별 기도를 하는데 2분......
오늘까지 살게 해 준 하나님께 감사하고....
곁에 있는 다른 사형수들에게 한 마디씩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금 최후의 순간까지 서있게 해준 땅에...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삼키면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잠깐 생각하며...
작별인사와 기도를 하는데 벌써 2분이 지나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하여 돌이켜 보려는 순간
아~! 이제 3분 후면 내 인생도 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지나가 버린 28년이란 세월을 금쪽처럼 아껴 쓰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되었습니다.
아~! 다시 한번 인생을 더 살 수만 있다면.... 하고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
기적적으로 사형집행 중지명령이 내려와 간신히 목숨을 건지게 되었습니다.
구사일생으로 풀려 난 그는 그 후, 사형집행 직전에 주어졌던 그 5분간의 시간을
생각하며.. 평생동안 시간의 소중함을 간직하고 살았으며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마지막 순간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며 열심히 살았다고 합니다.
그 결과...."죄와 벌"을 비롯한 수 많은 불후의 명작을 발표하여 톨스토이에 비견되는
세계적 문호가 되었습니다.
오늘 이 모임도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날들이고 시간입니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루하루를... 도스토예프스키가 가져보았던 마지막 순간의 5분과 같이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고...
우리들이 전개하고 하고 있는 밝은사회운동,
즉 건전한 인간사회를 이룩하고 사회발전에 헌신적으로 참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