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준민이 돌잔치 날

sunking 2013. 5. 18. 23:39

준민이 돌잔치 날

 

오늘은 기쁜 날~

우리 준민이가 첫 돌을 맞이하여 돌상을 받는 날이다.

준민이가 태어난 날이 2009년 8월 17일이라 돌잔치를 17일에 해야 하지만 요즈음 세상살이가

어찌 원칙대로만 할 수 있겠는가.

오늘이 일요일이고 다들 시간을 낼 수 있는 날들이라 오늘 하기로 했단다.

4개월 전에 예약했다는 돈화문 옆에 있는 용수산(비원점)한정식에서 준민이 할아버지댁 식구들과 우리 부부,

은아네 부부, 그리고 준민이 엄마와 절친한 친구인 유정이네 식구, 준민이 아빠 친구부부와 딸,

그리고 후배부부 그렇게 어른 17명과 어린이 3명 합하여 20명이 우리 준민이를 위해 자리를 같이하고

준민이의 앞날을 위해 축복을 보내주었다.

 

12시가 다되어 준민이에게 이유식을 든든하게 먹이고 옷을 입히는 모양이다.

어제 집에서 돌잔치에 입을 옷을 입혀볼 때 안입는다고 칭얼되는 모습을 보고 잔치 때 안입는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 불안했었는데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옷도 잘 입는 모양이다.

 

드디어 짠~하고 돌복을 차려입은 준민이가 나타난다.

모두들 박수를 보내준다. 너무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럽다.

옛 말에 손주녀석 재롱에 날새는 줄 모르고 허리 휘는 줄 모른다고 하더니 내가 딱 그 짝이다.

그런데 준민이의 얼굴이 그렇게 밝지를 못하다. 요즈음의 생활습관이 12시쯤이면 낮잠을 자는 시간이라

그런지 도통 웃지를 않는다.

돌사진이 밝은 모습으로 나와야 하는데 괜스리 마음이 편치를 못하다.

눈치빠른 준민이 이모가 돌반지를 끼어주자 금색이 좋고 신기한지 반지에 집중하면서 비로서 표정도 밝아지고

웃기를 시작한다. 안도의 한숨..

 

이때다 싶은지 노련한 사진기사의 연출 솜씨가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각가지 도구를 사용하며 소리내고 익살을 부리며 표정있는 사진찍기가 진행되고...

이날 용수산 한정식 집에 돌상을 받는 다른 아이들도 있는지 진행자가 올라오지 않아 가족별로 사진부터 찍고

나서 식사부터 먼저 하기로 한다.

전통 한정식 상차림이라 어른들 먹기도 편하고 음식도 정갈할 뿐만 아니라 식기들과 인테리어 소품들도 많이 신경써서 그런지 분위기가 매우 좋다.

 

2010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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