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Report 8
아웅산국립묘지
이곳은 1983년 10월 9일, 6개국 순방을 하던 전두환 대통령이 미얀마 독립운동가 아웅산장군의
묘소를 참배하다가 북한측이 미리 장치해놓은 폭탄이 폭발하여 대기하던 대통령 수행각료
열일곱분(부총리와 장차관급)이 순직한 곳이다.
이후 일반인들과 외국인의 참관이 30여년동안 엄격하게 제한되었다. 하여 문 입구에서나마
묵념으로 가신 님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참배를 마쳤다. 가슴이 찡하게 울려온다.
폭파 1분전에 촬영된 대통령 수행각료들... 하단 부분 얼룩은 동아일보 최상영기자의 피가 필름에 뭍은 것. 쓰러진 최기자(우)-자료사진
아웅산 국립묘역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동행한 일행들이 궅게 닫힌 문을 잡고 상념에 젖어있다
양곤시내에서는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신호등이 많지 않아 자율적으로 형님 먼저
동생 먼저 하는 식이라 그런지 인간미가 넘쳐난다.
우리들은 너무 기계에 존속하여 생활하다보니 조그만 사고라도 나면 누가 잘했니, 못했니 따지고
욱박지르는데 여기는 그렇치가 않다. 어떻게 보면 비합리가 때로는 좋을 때가 있는 법.
버스로 돌아나오는 길에 아웅산 수치여사의 저택도 보인다.
약 2000여평의 대지에 길게 담이 처져 있고 시내 중심이라 군부에서 가택연금이라고 했지만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다. 정원도 넓고 울창한 나무들이 담장을 두르고 있어 잘 꾸며진
저택 같았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아웅산 수치 여사의 저택 담장- 족히 300M 나 된다
아웅산 수치여사가 가택연금 상태의 자택에서 독서를 즐기고 있다 - 자료사진
일반적으로 서민들은 이런 집에서 살고 있건만...
버스정류장의 신문가판대
버스정류장의 아침...분주하다
찬 음료수를 파는 가계
이런 삶이라도 다음 세상에서는 행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라 항상 밝은 얼굴이다
보족 아웅산시장
이번에는 양곤 재래시장인 보족 아웅산시장 쪽으로 자리를 옮겨본다. 여행지의 참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이 제격.
오랜 역사를 가진 시장이라 지저분 할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지만 생각보다 잘 정비되어 있다.
우리나라 남대문시장이나, 평화시장과 같은 분위기... 상인들도 깨끗하고 친절하다.
시장 입구에 있는 가판대부터 낯설음이 닥아온다. 인도사람들이 골동품을 진열하고 팔고 있는데
가이드 말로는 이곳에서 가장 나쁜사람들이 인도사람들이라고 한다.
사기에 능하고 강력사고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이사람들이라는데 시장 입구에서부터 맞닥드렸다.
인상들도 별반 안좋아 보인다. 미얀마와 인도는 근본적으로 종교가 다르다.
인도는 힌두교고 미얀마는 소승불교라서 그런지 미얀마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람들.
보곡 아웅산 시장 입구
인도인들이 골동품을 좌판에 널어놓고 팔고 있다
잘 정리된 시장 풍경
시장내 한쪽 벽면에 잘익은 쌀이 달린 볏집을 걸어 놓고 새모이를 준다. 이사람들 천성이 이렇다
여자 속옺을 파는 매장의 마네킹. 미얀마 여자들을 감안하여 가슴부분이 적다
여기서도 풀빵은 인기?
한국사람들이 진주를 잘 사가는지 한국인 특별우대라고 간판이 걸려있다.
한국드라마가 인기있어 CD가 잘 팔린다고.., 호텔에서 TV를 틀면 6개 채널중 2개는 한국드라마 방영
영화관에선 벌써 서울에서 개봉중인 [이병헌주연 - 광해]가 상영되고 있다
여학생들의 교복 - 전국 초,중고교 생들이 똑 같다
별반 살 것도 없고 분위기만 눈에 익힌채 휑하니 둘러보고 나왔다.
옛날엔 여행을 가면 그 지방 특산품도 사고, 장신구도 사왔지만 집에와서 가방을 푸는 순간부터
그 물건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조잡하고 색상도 우리 정서에 맞지 않아서 인지 어느 구석엔가
처박혀 있다가 이사가는 날 슬며시 쓰레기통으로 직행한 것들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해외 여행 중에 물건을 사려면 제대로된 물건 검증된 물건, 나아가 고가의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그래야 보존가치가 있는 법..
내일은 미얀마 최고의 보고라는 쉐다곤 파고다를 관광할 예정
가이드말로는 이 파고다부터 보여주면 다른 파고다는 흥미를 잃어 거뜰더 보지도 안한다는 곳인데...
-9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