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닌 여행지

미얀마 리포트10

sunking 2013. 1. 1. 14:45

 

 

           미얀마 Report 10

 

         쉐다곤 파고다 2 - 황금대탑의 위용을 뽐내다

 

            이날 승려한 분이 우리 뒤를 졸졸 따라온다. 공양을 요청할 까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을

            즈음 말을 걸어온다. 유창한 영어다.

            전부 다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자기를 따라오면 좋은 것을 보여 주겠다”는 뜻인가 보다.

            좋다고 따라 나섰드니 약간 후미진 곳으로 데리고 설명을 하는데...(처음엔 겁이 났다)

            이 지점에서 봐야 상층부의 다이야몬드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것도 오렌지색으로... 과연 그렇다.

 

            지정된 자리에서 10센티만 빗겨나도 보이지를 않는다. 또 다른 곳으로 이동.

            이곳에서 청색의 영롱한 다이야몬드를 볼 수 가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황금색을, 이런 식으로

            일곱군데를 안내 받아 100m 높이에 있는 다이야몬드의 광채를 다 볼 수 있었다.

            가이드도 잘 모른다는 곳인데 우연한 기회에 스님의 안내를 받아 진기한 것을 보았다.

 

            스님은 왜? 우리들에게 친절을 베풀었을까? 한국사람들이라? 돈 좀 있어 보여서? 글쎄다.

            아직까지도 의문이다. 일행 중 불심이 강한 선배가 100불로 감사의 인사를 표하였다.

 

서서히 조명이 들어오고 황금대탑 쉐다곤파고다의 찬란한 색들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쉐다곤파고다는 미얀마인들의 삶의 터전이고 생활의 활력소를 찾는 곳이다.

젊은 부부가족이 마치 안방에서 처럼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완전히 어두어 졌다.  하늘이 어두어 질수록 황금대탑의 위용이 돋아져 보이는데

파고다 제일상단 거치되어 있는 다이야몬드 광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런 자리에서 인증샷을 안남기면 이상한 일... 마침 카메라의 밧데리가 떨어져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도 상태는 그런대로 볼만하다

 

경내 북서쪽에 있는 무게가 23t이 되는 거대한 종(鐘) 마하 간다Maha Gandha

 

마하간다 종에 관하여 영국함대와 얽힌 얘기들이 맣으나 여기서는 생략-가이드로 부터 상세한 얘기를 들었다

 

마하 간다 종 앞에서  일행과 힘께 인증샷 - 경주에 있는 봉덕사종(에밀레종)에 비하면 새발의 피 -

그렇치만 종의 역사에 관해 들어보면 경건한 마음이 우러난다.

 

경내 기둥의 조각 문양 - 상하좌우 대칭으로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다 

 

쉐다곤 대탑을 바라보며 미얀마인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다.

이러한 모양의 불공 모습이 파고다를 중심으로 360도 회전하면서 한결같다

 

             암튼, 이번 여행은 녹색 숲과 어우러진 금빛 파고다와 순식간에 변하는 열대의 하늘을 보는

             즐거움으로... 또 밤마다 들리던 빗소리와 눈을 뜨면 들리기 시작하는 새소리, 또 쉐다곤 파고다

             꼭대기에서 울어대던 금빛 풍경들의 자잘한 목소리를 듣는 즐거움으로... 깐도지 호수의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을 앞에 두고 허접하게 젖던 낭만적 즐거움을 맘껏 누린 또 다른 맛의

             여행이었지 싶다.

 

             캄보디아가 앙코로왓트 하나로 관광 인프라를 구축했는데, 미지의 땅, 은둔의 땅 미얀마가 이제

             기지개를 펴고 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번에 돌아본 쉐다곤파고다 하나라도 앙코로왓트에

             필적하는 관광자원이며 훌륭한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다.

             미얀마라는 나라가 아직 관광인프라 구축이 안되어 모든 면에서 어수선 하지만 아시아에서

             가장 순수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일 것이다.

 

             양곤 북쪽에 있는 훼호지역과 만달레이지역의 관광자원들도 대단하다고 하는데....

             소승불교를 꽃피운 문화유산들... 이제서야 지구촌 사람들에게 민낯의 얼굴을 내밀고 있다.

 

            Tip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맛사지에 대해 몇 자 기록을 남겨본다.

            이곳의 마사지는 전신마사지. 여행사 투어일정에는 한번 정도가 들어 있는 것이 관례, 요번에 경험 

            한 것인데 일리가 있다. 

            첫째날 마사지를 받았는데 동남아 어느 지역에서 받는 마사지보다 시원하고 개운하여 피곤이

            확 풀린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일행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미얀마 마사지가 최고라고 칭송이

            자자... 1인당 40불인데 내 조카 녀석이 마사지숖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지라 가이드가 지레 겁먹고 

            한번 할 때 20불을 받겠단다. (옾션은 여행 중 1회)

 

            값도 싸고 시원한데 누가 안하겠나? 매일 마사지를 받았는데... 2일째 마사지는 약간 통증이 있다.

            어제 누르고 관절을 꺽어 놓은 곳에 또 누르고 밟고 있으니. 조금 힘들다고 느껴진다.

            3일째 마사지는 고통. 정말로 아프다. 그만 했으면 좋겠는데 지불한 돈이 있으니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에고고 미련 곰탱이들

            귀국하여 한 이틀 몸살을 앓았다. 3일 연장 마사지는 안받는 것이 현명할 듯...

 

            마사지 도중 마사지사들에게 “강남스타일” 아느냐고 했드니 이것들이 온통 난리들이다.

            한방에 네명씩 들어가는데 네명 다 손님들을 올라타고 앉아 소위 말춤이라고 추는데 가관이다.

            머리 속에 상상만 해도 웃기는 광경 아닌가?

            이곳까지 싸이 선풍이 일어 온통 말춤 천지다.

            시내 중심지에 있는 백화점에 갔는데 매장 안이 강남스타일 노래로 온통 쿵쿵 쾅쾅~

            한쪽 구석에서는 젊은이들이 말춤을 춘다고 난리법석들이고...

 

           이영애 주연의 대장금 드라마가 세번씩이나 방영되었다고 한다. 대장금이 방영되는 시간에는 차도

           잘 안다닐 정도로 인기. TV가 있는 집으로 몰려가 단체로 관람.. 인기 최고였다고 한다.

           이로 인해 한국드라마 열풍이 불어 방영되는 드라마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그래서 그런가 이 곳 한국식당은 정부 고위관료들이나 장성들 그리고 최고 부자들만 갈 수 있는 곳

           이다. 미얀마에 와서 사업을 시작하려면 상대방을 한국식당으로 데리고 와 극진히 대접하면

           열이면 열 다 넘어간다고 한다.

 

           문화란 이런 것이구나!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음악하나로, 드라마로... K-pop의 열풍으로 온 지구촌을 한데 묶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아무튼 이영애와 싸이, 소녀시대 등 걸그룹 덕분에

     

           모처럼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껴본 기분 좋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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