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얼굴도 바뀝니다
영국의 맥스 비어봄Max Beerbohm이 쓴 <행복한 위선자>란 우화소설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주인공 ‘로드 조지 헬’은 무례한 사람이었고, 수많은 惡을 행하다보니
얼굴이 흉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아름다운 여인이 그의 눈에 들어왔고, 곧 사랑에 빠져 그녀와 결혼을 원했지만,
그 아름답고 순결한 여인이 자신처럼 흉한 모습의 사람과 결혼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죄로 찌든 자신의 얼굴을 聖者의 가면으로 감추고 프로포즈한 후, 결혼에 성공합니다.
결혼 후, 헬은 惡으로 뭉친 옛 성품을 버리고 그녀를 위해 진심으로
사랑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나아가 여러사람들에게도 善으로 대하며 아름답게 살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10여년의 시간이 지난 후, 과거 헬과 가깝게 지냈던 한 여성이 나타나 헬의 모습을 보니
이전과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을 보고 지금의 모습이 위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여성은 헬의 가면을 벗기겠다고 결심하고, 기회를 엿보다 헬이 아내와 함께 있을 때
갑자기 나타나
"이제 그 위선의 가면을 벗으라"고 소리쳤습니다.
마침내 가면이 벗겨졌습니다.
그러나 聖者의 가면 뒤에 있던 얼굴은 예전 惡의 화신처럼 비쳐졌던 흉칙한 얼굴의 헬이 아니었습니다.
진짜 聖者의 얼굴로 변해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렇듯 세상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다보면 생김새도, 생활습관도, 고치기 힘든 습관도,
단점도 자신도 모르게 변하고 닮아가게 된다고 합니다.
젊었을 때 조폭 조직원으로 활동하며 남에게 해악을 끼친 후, 영어囹圄의 몸이 되었던 사람들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면 틀림없이 惡이 스며있는 추한 얼굴들임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인천의 한 호텔에서 31살의 관광가이드에게 카지노 도박자금으로 쓰기 위해 빌린
5,000만원을 갚지 않고 다음 날 또 5000만원을 더 빌려달라고 하자,
돈을 더 빌려줄 수 없고 준 돈을 약속대로 돌려달라고 하는 젊은이를 무릎 꿇리고,
뺨을 때리고 협박을 했다며 고소를 당한 무기 로비스트 린다김의 얼굴을 자세히 한번 보십시오.
예전에는 세련된 미모의 모습이었다고 기억되었는데 그 미모는 오간데 없고
건방진 모습이 흘러 넘치고 약한 사람들에게 갑질이나 해대는
비호감의 얼굴로 바뀐 모습이었습니다.
글쓴이는 그녀가 TV화면에 나오면 채널을 바로 돌려버리는데
저만 그런가하고 주위의 친구들에게도 물어보니 다들 똑같은 생각들이었습니다.
요즈음 베스트셀러 대열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혜민스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이 있을 때 세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내 안에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라고요...
세상은 나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사람과 공존하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부드럽게,
사랑을 베풀면서 살아야만 마음이 편해집니다.
얼굴이 온화한 像으로 바뀌는 것은 그 덤이겠지요.
죽로산방에서 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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