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에세이

2014 송년 인사말

sunking 2014. 12. 15. 10:19

2014 송년 인사말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눈이와서 그런지 기온이 조금 높아졌습니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입니다. 회원여러분님들도 감기, 빙판길 조심하시면서

건강한 겨울 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오늘처럼 눈이 내리고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겨울엔 어린 시절,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신나게 뛰어놀던 추억과 콧물 길쭉하게 훌쩍이다 방안으로 들어와 화로 앞에 손을 녹이며

고구마, 감자를 구워먹던 따뜻했던 기억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사람이 따뜻한 마음을 잃는다면 무엇보다는 자기 자신의 인생이 외롭고 힘들게

된다고들 하는데 우리 밝은사회 회원님들도 어릴적 시린 손을 녹여주었던

화롯불의 고마움처럼 나보다 조금 부족한 이웃들에게 화로 하나씩 나눠드리는

겨울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아시아 최고 갑부로 회자되고 있는 이가성 회장과 그 운전수에 관련한

인연에 대한 얘기로 인사말을 대신하겠습니다.

 

홍콩 화교계 최고 갑부인 이가성 회장의 운전수는 30여년간

회장의 차를 운전하다가 정년이 되어 마침내 떠날 때가 되었습니다.

회장은 운전수에게 노년을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200만위엔을 위로금으로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운전수는 극구 사양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저도 이천만위엔 정도는 모아 놓았으니 노년 걱정 안해도 괜찮다”고요

이천만위엔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35억원 쯤 되는 돈인데 기이하게 생각한 회장은

운전수에게

"월급이 5-6천위엔 밖에 안됐는데, 어떻게 그렇게 거액의 돈을 저축해 놓았느냐"며  

의심스런 눈초리로 물어보자. 그 운전수는...

 

"제가 차로 회장님을 모시고 다니면서 뒷자리에서 전화하시는 것을 듣고,

회장님이 땅을 사실때마다 저도 조금씩 사놓았고요, 주식을 사실때,

저도 따라서 약간씩 구입해 놓았더니 지금의 자산이 이천만위엔 이상에 이르렀습니다.

이 모두가 회장님과의 인연으로 저의 가족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소중한 인연 영윈히 기억하겠습니다" 라고요...

 

인생에 누구를 만났느냐는 한 사람의 인생을 크게 좌우할 수가 있습니다.

날아다니는 파리의 뒤를 쫓으면 화장실 주위만 돌아다닐 것이고,

꿀벌의 뒤를 쫓으면 꽃밭을 함께 노닐게 될 것입니다.

 

사람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잘 만난다고 잘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인연의 기회를 잘 붙잡으면

반드시 행복한 삶을 누리리라 봅니다

모든 사람들이 내 인생의 훌륭한 스승이 되는 것이지요.

오늘 우리 클럽에서는 송년모임을 통해 회원님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차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에게도

조그마한 선물로 칭찬 한마디를 드렸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거와 같이 서로간의 인연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가

중요하리라고 보는데

이 모두의 인연이 여기계신 모든 분들에 좋은 인연의 끈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총무위원장님이 송년모임을 예년과 달리 재미있고 유익하게 준비하셨고

이곳 석파랑과 스톤힐을 경영하고 계시는 김주원 회장님이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셨는데

만찬이 끝난 다음 덕담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되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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