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의 이름이 정해졌다.
바쁜 일로 어디를 가는 길에 큰 딸애의 전화를 받았다.
자기의 원적 주소가 어떻게 되느냐고?
별다른 생각없이 주소지를 불러주면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아이의 출생신고를 한단다.
건성으로 그러냐고 알았다고만 하고 통화를 끝냈다.
하루 정도 지나, 내 처로부터 아이의 이름이 작명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아차! 싶었다.
출생신고를 하려면 분명히 이름이 지어졌을터인데 명색이 할아버지라는 사람이
아이의 이름도 물어보지도 않았으니....
큰 딸애가 얼마나 섭섭했겠는가!
요즈음 자질구레한 일들로 정신이 집중이 안되서 그런가. 그런일로 애들 마음을 서운하게 하다니...
이 글을 쓰면서 많이 반성하고 있다.
지난 달 20일(음력으로 2월 20일 진시생辰時生,곤명坤命)에 태어난
큰 딸애의 둘째아이 이름이 <수아>다. 성이 전田씨이니 <전수아>
지킬 수守와 높을아峨로 부르기가 아주 편한 이름이다.
큰손녀 민채와는 돌림자가 같지 않아 우리 나이든 사람들은 약간 불만(?)이 없지 않아 있지만
부르기도 좋고 기억하기 좋아 돌림자가 아니라고 탓할 일만은 아닐 것 같다.
더군다나 시댁에서 장안에서 이름난 작명가에게 아이의 사주에 맞게 지어온 이름이니 얼마나 좋겠는가~
사주를 풀이하자면 재물복은 강하나 신체가 약한 사주가 되었는데
이름자에서 부와 명예를 얻어 평안 행복하며 가정운이 좋고 건강 장수하게끔
土生金.土生金으로 用神의 획을 맞추었다고 한다.
요즘같은 세상에 무슨 사주가 필요하겠느냐고 다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세상살이가 어디 그런가....좋은 게 좋은 것일 터
아무튼 기분 좋은 일이다.
다시한번 물러보자!
<수아守峨> <전수아田守峨>
평생동안 아껴주고 사랑을 나누어 줄 귀여운 내 외손주의 이름이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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