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달이(태명)란 이름을 처음 불러본 날

sunking 2013. 11. 12. 18:25

 

달이(태명)란 이름을 처음 불러본 날

 

지난 토요일(11월9일) 작은 딸 내외가 생일을 맞아 가족 식사를 함께 했다.

작은사위의 생일은 11월 8일이고 딸아이는 11월 12일이다.

내외의 생일이 4일 차이라 우리 가족들은 생일파티를 같이 해준다

생일파티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고 그냥 케익 자르고 가족끼리 식사하면서

조그만한 선물을 주는 정도다.

 

이날은 대치동에 있는 '매드포갈릭'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지만 차로 움직여야 한다,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차가 많이 막힌다.

큰 딸네 식구들은 안막히는 길로 왔다며 벌써 도착했다는 연락이 온다.

 

'매드포갈릭' 요사이 젊은 친구들이 즐겨찾는 식당이다.

파스타와 피자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인데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갈 수가 없다.

특히 우리가 예약한 곳은 강남에서 제일 고급아파트가 있는 곳.... 타워팰리스 앞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옷차림새들은 보통이 넘는다.

그냥 수수하게 입은 것 같지만 세련미가 있다.

 

예약된 자리로 안내받아 자리를 정하자 손주애들이 약간 소란스러워진다.

이런 아이들이 많이 오는지 홀써빙하는 웨이츠레스가 애들에게 색칠공부하라고 색연필과 밑그림을 갖다준다.

역시 고급 식당이라 어른들이 편안히 식사할 수 있도록 애들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준다.

 

메뉴판 글씨가 너무 작고 실내가 어두워 읽을 수가 없다.

늦은 점심을 한 탓인지 별반 먹고 싶은 것도 없는 차에 잘됐다 싶어 작은 딸애 보고 

알아서 선정케 하고  큰 딸애와 대화를 했다.

 

"요사이 힘들텐데 괜찮으냐~~" 등 등  

 

배가 육안으로 봐도 약간 불렀다.

얼마전부터 안정기로 들어섰다는 얘기를 들은터라 약간은 안심이지만 식사를 잘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다.

 

"그래 애기 태명은 정했냐?"

 

"네~ 큰 애 태명이 별이였으니까 이번에는 달이라고 했어요"

 

"응! 좋은데 그래 이쁘다! 보름달처럼 밝게 빛나는 사람이 되겠구나"

 

"그래 우리 지금부터 달이라고 부르자"

 

식구들 모두가 오늘 식사하면서 처음으로 내년 3월에 태어날 손녀딸 이름을 불러봤다

오늘은 기쁜날이다.

그것도 새로 태어날 우리 "달이" 이모와 이모부 생일잔치를 하면서..

 

"달이" 건강하고 이쁘게 자라서 내년봄에 우리 만나요..

 

달이가 태어나기 5개월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