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이 힘내요!
작은아이 출산예정일이 15일인데 만 하루가 지났다.
출산예정일이 지나면 월요일인 18일 입원하여 유도분만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 오늘 아침 우리집에서 아침을 먹이고 짐을 꾸려 자기 집으로 데려다 줬다.
도통 진통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아마 유도 분만으로 출산해야 되는 가 보다.
입원하기 하루 전에는 저녁밥 먹고 부터는 금식이라고 하니 마음 편하게 자기 집에서 이것 저것 준비해서
가는게 좋겠지~
집에 내려주고 돌아오면서 차창 밖으로 회이팅! 하고 한마디 해주었지만
내심 불안하고 안쓰러워 보이는 것은 내 마음이 너무 약한 탓인줄 모르겠다.
아마 아비된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 아닐까?
우리 샘물이가 힘들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맞게해 주어야 하는데...
산모도 건강하고. 모두가 아름다운 날로 기억되는 8월 17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마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그동안 우리 집사람이 작은아이 출산 준비해 준다고 몸도 마음도 많은 고생을 했다.
꼬박 세끼를 집에서 먹이고 빨래해주고 말동무 해주고, 산보도 해주고, 사위에게도 신경써야 하고,
보통 신경써야 하는 일이 아닌데 말이다.
집으로 돌아오니 은정이가 있을 때 보다 집안이 훨씬 깨끗하고 정리되었지만 집사람 말마따나 있다가 없으니
텅 빈것 같고 무언가 많이 허전하다.
집사람이 싫은 내색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도와주어서 무척이나 고맙다.
그 힘으로라도 은정이가 편안하게 몸을 풀었으면 좋겠다.
내일은 모든 스케쥴을 없애고 우리 샘물이 맞을 준비를 해야지.....
몸도 마음도 모두 깨끗하게 해야만 우리 샘믈이에 대한 할아버지로서의 최소한의 예우 아니겠는가.
“샘물아 힘내!. 그리고 우리 은정이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우리 샘물이 만나기 하루전 늦은 밤에.. | 2009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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