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에세이

아름다운 인연

sunking 2013. 2. 2. 14:10

 

   

아름다운 인연

 

부유한 귀족의 아들이 시골에 갔다가 수영을 하려고 호수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러나 발에 쥐가 나서 수영은 커녕... 물에 빠져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살려달라고 소리쳤고, 그 소리를 들은 한 농부의 아들이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귀족의 아들은 자신의 생명을 구해 준 그 시골 소년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둘은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우정을 키웠습니다.

 

어느덧 13살이 된 시골소년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자 귀족의 아들이 물었습니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의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우리 집은 가난하고 아이들도 아홉 명이나 있어서 집안 일을 도와야 해...

 

귀족의 아들은 가난한 시골소년을 돕기로 결심하고 아버지를 졸라 그를 런던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결국 그 시골 소년은 런던의 의과대학에 다니게 되었고

그 후 포도당 구균이라는 세균을 연구하여 '페니실린'이라는 기적의 약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1945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알렉산드 플레밍”입니다.

 

그의 학업을 도운 귀족 소년은 정치가로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26세의 어린 나이에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젊은 정치가가 나라의 존망이 달린 전쟁 중에 폐렴에 걸려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폐렴은 불치병에 가까운 무서운 질병이었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드 플레밍”이 만든 ‘페니실린'이 급송되어 그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골 소년이 두 번이나 생명을 구해준 이 귀족 소년은 다름 아닌 민주주의를 굳게 지킨

“윈스턴 처어칠”입니다.

 

어릴 때 우연한 기회로 맺은 우정이 평생동안 계속 되면서 이들의 삶에 빛과 생명을 주었던 것입니다.

만약 내가 다른 이의 마음속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수 있다면

그에게 있어 나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후일 영국 수상이 된 부유한 귀족의 아들 “윈스턴 처칠”이 어린 시절 시골에서 우연히 알게 된

가난한 농부의 아들을 무시했더라면 시골 소년은 의사가 되어 ‘페니실린’을 만들 수 없었을 테고

처어칠은 폐렴으로 목숨을 잃었을 것입니다.

 

귀족 소년과 시골 소년의 깊은 우정으로 농부의 아들은 의사가 되어 노벨 의학상을 받을 수 있었고

귀족 소년은 전쟁 중에 나라를 구하고 민주주의를 지킨 수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인연이라는 것은 국어사전을 찾을 것도 없이 바꿀 수 없는 것, 떨쳐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들 인연도 늦은 공부지만 방송대에서 문화교양학이라는 배움을 매개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다른 학우들 보다 더 가까운 인연이었던지 학생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봉사를 실천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가깝게 되었습니까!

 

조용필의 부르는 노래 <킬리만쟈로의 표범>중에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 수 없잖아~ 내가 산 흔적이라도 남겨 놓고 가야지...”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여러 분들도 노래가사와 같이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을 모아 여러 학우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의미 있는 흔적도 남기고 오래도록 좋은 인연을 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1년 후, 후회없는 흔적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2013년 2월 2일  학생회 임원들을 위한 리더쉽 강의 중에서

 

 

아름다운 인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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