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닌 여행지

미얀마 리포트4

sunking 2012. 12. 31. 22:41

 

     미얀마 Report 4

 

    첫번째 관광지

    오늘은 아침 일찍 서둘러 식사를 하고 첫번째  

    관광지 바고지역으로 출발한다.

    차창가로 미얀마인들의 아침녁 생활상들이 보인

    다. 1960년대 우리보다 번성한 나라였지만 사회

    주의 국가라서 그런지 도시 이미지가 많이 경직

    되어 있고 쇠락한 느낌이 든다. 간이식 의자를

    놓고 한 두명씩 식사를 하는데 이 사람들이 즐겨

    먹는 “모힝가” 란다.

    한그릇에 한국돈으로 600원, 우리나라 라면

    값의  5/1수준...                                                               미얀마인들의 주식 "모힝가"   

   

    민물고기로 우러낸 육수에 쌀국수를 말아주는데 맛이 괜찮단다. 내가 출장을 떠나기 전, 나의 절친

    “칠성”이가 미얀마에 가면 꼭 먹어보라고 권했던 음식인가 보다. 그 친구는 10여년전에 중국을

    거쳐 이곳을 다녀갔다는데 왜 갔었는지 물어보지를 못했다. 나도 뜅하지 왜 갔었는지 정도는 물어는

    봐야 하는 건데...ㅉㅉㅉ

    그건 그렇고 가이드에게 우리들도 먹어 볼 수 있느냐고 했더니 오늘 점심이 현지식이기 때문에 부탁

    해 보겠단다. 친구에게 할 말이 생긴 것 같아 괜시리 기분이 UP!

 

    덜컹거리는 시내를 벗어나는가 싶더니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나타난다. 우리나라 처럼 돈도 받고 통

    행권도 준다. 근데, 말이 고속도로지 이 곳은 사람도 걸어다니고, 개도, 소도 막 다닌다. 옆길에 상점

    도 있고 시장도 있고 길 중앙분리대에 버젓이 앉아 잡담 나누는 친구들도 있고...

    휴게소에 들려 이 지방 특산물 수박 한통을 먹었다. 어른 10명이 먹어도 남을 정도로 엄청 크다.

    당도도 좋고 우리나라 수박 맛보다 좋은데 한통에 우리나라 돈 3,000원.. 실컷 먹었다

 

고속도로에 있는 휴게소(좌) 고속도로 상에 있는 정류장에 노점상도 잇고 목발을 짚고 구걸하는 사람도 있고

    이런 식으로 북쪽에 있는 만달레이까지 쭉 이어져 있다는데.... 완전 웃기는 고속도로다.  

 

    드디어 첫 번째 관광지 짜가와이 수련원에 도착했다.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 벗고 맨발로

    다녀야 된단다. 비가 내려 주위가 온통 물텀벙이고 바닥은 대리석이라 미끄럽고 영~ 내키지 않지만 

    여기 문화가 그렇다는데 무슨 뾰족한 수가 있나? 벗어라면 벗어야지...

 

    스님들 1000여명이 수도한 곳이라고 하여 매우 엄숙한 분위기 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숙한 맛은 

    오간데 없고 통로 가운데 개들도 버젓이 뒹굴고 있고 거기다가 개똥도 여기 저기... 짓지도 않는다. 

    사람이 옆에 가도 피할 생각도 안하고....

    스님들은 이곳 저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잡담들만 하는 것 같고...도통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그냥 스님들이 공양하는 모습만 보았는데 밥먹는거 보러 두시간씩이나 차를 타고 왔나 싶어 괜스리

    화가 난다. 나오는 길에 화장실에 들렸는데 깨끗지 못한 곳에서 맨발로 서서 용무까지 보려니

    이것도 영~~~ 하여튼 특이한 체험을 했다.

 

수도원 입구 모습-오른쪽 상단에 금색으로 칠한 수련원 모습이 보인다. 앞에 보이는 차는 서민들이 타는 교통수단 버스다

 

수도원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놓고..구두가 글쓴이 것이다

 

곳곳에 스님들이 모여 앉아 뭔가를 하는데...글쎼다...

 

어디론가 전화하는 스님도 있고...

 

복도 중앙에 개들이 한가롭게 뒹굴며 여유작작... 스님과 사람들이 다니는 메인통로인데

 

스님들이 공양하기 위해 줄을 지어 식당으로 들어가고

 

함께 공양하는 모습. 발우공양하여 탁발한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고 한다,

 

수련원에서 인증샷을 남기고..사진 찍는사람보고 멀리 떨어져 찍어라고 했는데- 너무 가까워.. 건물의 윤곽도 모르겠다

 

일행들과 함께 기념촬영. 모두가 맨말. 왼쪽 첫번째가 글쓴이 이다

 

수련원을 나오니 입구에 담배를 말아 파는 공장(?)도 있다.

 

수련원에 보시하러 방문한 현지민들의 보따리가 가득, 오른쪽 상단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들어오고.. 뭘 볼께 있다고 ㅉㅉ

멀리 보이는  나무 밑둥에 하얀색을 칠한 나무는 벌레들이 올라가지 말라고 칠해두었다고

 

- 5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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