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에세이

4중창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에 대한 小考 4

sunking 2017. 1. 23. 19:34

3편에서 계속


12회 종영·팀 조합 경우의 수에 대한 아쉬움

본선에는 총 32명이 참가했으며 그 중 20명이 탈락하고 12명이 결승에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본선 1라운드 솔로 무대를 시작으로 듀엣, 트리오, 콰트로까지

팀 멤버를 늘려가며 4중창 윤곽을 갖췄다. 참가자들의 의사 반영,

혹은 랜덤 공 뽑기로 다양한 조합을 시도했으나 미처 해 보지 못한 조합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형중 PD는 "가장 큰 아쉬움은 회차가 너무 짧다는 것"이라며

"제작진도 회차 연장에 대해 고민해봤으나 그럴 여력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참가자 인원이 많기 때문에 모든 4중창 경우의 수를 다 할 수는 없다.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만큼 섞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지만,

한 무대를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종 <팬텀싱어> 4인 활동 계획

최종 선발된 4중창 팀은 <팬텀싱어> 이름으로 전세계 동시 음원 발매 및

투어 기회를 갖고 1년간 활동하게 된다.

김 PD는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과 협의를 통해 최고 퀄리티의 음반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각자 소속, 분야가 다르지만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도 계획돼 있다.

"순위 프로그램보다는 지금 <팬텀싱어>를 좋아하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활동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게 김 PD의 설명이다.

 

시즌2

<팬텀싱어>는 대중에게 낯설었던 장르를 크로스오버로 성공적으로 접목시키며

매회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시즌1을 마치기 전부터 시즌2를 전망하는 의견이 속속 나오는 이유다.

시즌2 계획에 대해 김 PD는 "결승 무대를 잘 치러낸 다음에

깊은 고민을 해 봐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팬텀싱어>는 종영 후 콘서트를 기획 중이기도 하다.

김 PD는 "당연히 콘서트에 대한 생각은 갖고 있고 준비도 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나중에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다. 현재는 기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팬텀싱어> 인기 요인

K팝 주류의 국내 음악 흐름 속 크로스오버 오디션 프로그램이 출범하기까지

우려, 걱정도 있던 터, 성공적으로 결승을 맞이한 것에 대해 <팬텀싱어> 제작진도,

참가자들도 감회가 남달랐다. 참가자들은 "상상할 수 없던 일을 이루고 있다"며

거듭 프로그램에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했다."라고 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가

담당 pd와 인터뷰한 기사에서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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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의 인기 요인은 연출자가 말하듯이 진심이 통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생각하기보다 옆의 동료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면서 그 리듬에 맞춰가는 진심.

그 흐름의 상황을 적재적소에 적용시킨 연출자 8명의 힘이 있어 가능했다고 본다.

나아가 프로듀스(손혜수, 마이클리, 김문정, 윤종신, 윤상, 바다) 6인의 음악적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심사평을 시작으로 참가자들과 제작진 사이에 멋지게 잘해보자라는

목표가 합일, 동료 의식을 넘어서는 가족애 같은 것이 있었음을 빼놓을 수 없다.

퀄리티 높은 무대와 조명, 멥핑화면, 그리고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르게 생존에 매달리며

'경쟁'을 내세우는 오디션 특유의 정서 대신 4중창을 통해 공존하는 따뜻함이 있었다.


사족을 더 붙인다면 일반 시청자들이 평상시 잘 들어보지 못하는 노래들을 선곡하여

감성적인 분위기로 화면을 채우고 때로는 폭발력이 있는 강한 성량들을 뽐낼 수 있는 노래들을

펼쳐보여 시청자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한 요인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죽로산방에서 서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