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국정교과서 문제로 나라가 온통 보수와 진보, 좌파로 분열되어
연일 항의 시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도심의 주말은 시위군중들 때문에 교통지옥을 체감하면서 짜증으로 폭발 직전.
서로들 상대방 헐뜯기가 일수이고 여기에다 오늘 아침에는 김제동이라는 연예인까지
1인 피켓을 들고 가세하는가 하면 케이블방송에서는 별로 많이 아는 것 같지 않은
패널들이 저마다 목청을 올리면서 자기 주장만 옳다고 떠벌리고 있다.
야당 대표는 현 정부가 전체주의 국가라 지칭하며
당론이 국민 전체의 소리를 대변하는 것처럼 열변을 토하고,
여당은 여당대로 어떠한 비젼을 정확하게 제시하지도 못하면서
밀어붙이기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백년대계 후손들을 위한 국가의 정체성을 교육하는 일보다
자기가 내세우고 있는 교과서 국정화의 논리가
내년 4월에 치러질 총선의 승패로 판가름 나는 듯 올인들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들에겐 국가도, 가족도, 친구도 없고 위신조차도 없는지 매일 매일 혹세무민하면서
여론전으로 메스컴과 신문지면을 더럽히고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는가?
있다. 이쯤에서 한쪽이 물러나야 한다.
서로가 평행성으로 가면 결국 곤혹을 당하는 쪽은 국민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이 강경책을 강구하면 강구할 수록 국민은 좋은 눈으로 보지 않을 것은 뻔한일이터...
한마디로 목청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마이너스가 된다.
내년도 예산과 민생법안을 제쳐두고 당략에 의해 자기들 몫만 챙기고 있다고...
국민들은 그만큼 예민하고 현명하다.
유도는 단순히 힘을 쓰는 운동이 아니다.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예를 들면 서서 균형을 잡고 있는 상대방을 밀어서 균형을 흐트러뜨린 다음,
무너진 중심을 잡으려고 움직이는 상대의 힘을 역이용해 공격을 한다.
의도적으로 상대를 움직이게 해서 그의 약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활용해 공격하는 손자병법의 원리와 맞아 떨어진다.
이처럼 유도의 공격 방법은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손자병법 제12편 火攻편에 이런 얘기가 있다.
분노했다가 다시 기뻐할 수도 있고, 화를 냈다가도 다시 즐거워할 수 있지만
망한 날은 다시 있을 수 없고, 죽은 사람은 다시 살 수 없다.
2000년 전의 손자도 아는 이치를 우리는 아직도 모르고 있다는 얘기인가?
오늘 국사편찬위원회가 구성되어 기자회견도 발표했고 집필진도 곧 구성된다고 하니
일단은 그들에게 맡기고 1년 후, 교과서 내용을 보고 왈부왈부 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죽로산방에서 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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