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습니까!
추석이 지났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깊은 가을이 되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데 건강 유의하시면서 매일 매일이 즐거운 날이시기를 바랍니다.
클럽에서는 오늘 회원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해 한국본부 총재를 역임하신 차경섭
차병원 이사장님의 지원으로 독감 예방백신을 접종해 드리고 있습니다.
아직 주사를 맞지 못하신 회원님들이 계시면 만찬 중에 접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류작가 박경리와 박완서 선생님에 대해서 몇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경리 선생은 이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이러한 얘기를 하시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또 한분 박완서 작가는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헐렁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할 수 있어 좋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안 하고 싶다고 말 할 수 있는 자유가 얼마나 좋은데 젊음과 바꾸겠는가.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난 살아오면서 볼 꼴, 못 볼 꼴 충분히 봤다.
한 번 본 거 두 번 보고 싶지 않다.
한 겹 두 겹 어떤 책임을 벗고 점점 가벼워지는 느낌을 음미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소설도 써지면 쓰겠지만 안 써져도 그만이다."라고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은 가장 아름다운 인생(上善)은
물처럼 사는 것(若水)이라고 해석들을 합니다.
물처럼 살다가 물처럼 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이처럼 인간의 삶을 진지하게 표현하는 말도 없을 듯 싶습니다.
흐르는 물처럼 남과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는 부쟁(不爭)의 삶을 보여주었고,
만물을 길러주고 키워주지만 자신의 공을 남에게 과시하려 하거나
결코 다투려 하지 않는 상선약수(上善若水)같은 초연한 삶을 살다가신,
두 분의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은 자유로움이었습니다.
말년의 두 분이 노년의 아름다움을 아무 말 없이 조용한 몸짓으로 표현했습니다.
박경리 작가는 원주의 산골에서, 박완서 작가는 구리의 어느 시골 동네에서 흙을 파고
나무를 가꾸면서 빛나는 침묵으로 노년의 행복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말했습니다.
천천히 걸어도 빨리 달려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한 세상 뿐입니다.
더러는 조금 짧게 살다가, 더러는 조금 길게 살다가 우리는 가야 할 곳으로 떠나야 합니다.
두 분의 삶을 바라보면 지난 날을 돌이키며 후회하기 보다는 남은 날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서
희망과 행복을 찾고, 배려하면서 사신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람에게조차 고마움을 느끼는 일상, 조그만 일에 끊임없이 감사함을 느끼는
그렇게 넉넉한 마음의 행복을 배우게 됩니다.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은 영원히 다시 오지 않습니다!
마음 넉넉하게 나보다 부족한 이웃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삶이
더욱 삶다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들어 몇 말씀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특강강사님으로 한국본부 부총재님이시며 우리 클럽의 명예회장님인
이계탁 회장님을 모셨습니다.
만찬이 끝난 후, "이 회장님의 아름다운 삶이 축적된 좋은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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