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닌 여행지

전남 완도

sunking 2013. 12. 25. 15:00

 

 

아래의 글은 블로그 주인인 죽로가 마리나진흥협회에서 발간하는 Marinas誌 2012년 6월호 

Hot Culture Spots란에 연재물로 원고를 의뢰받고 완도군청의 협조를 받아 작성한 글이다.

이 연재물은 전국에 있는 해양문화유적지를 르뽀형식으로 돌아보는 것인데 제1편이 완도군이다.

 


 

Hot Culture Spots | 해양문화유적지 제1편 완도군

 

바다와 섬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건강한 섬 완도 _에디터 서병태

완도는 맑은 공기와 탁트인 바다와 섬,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건강한 섬이다.

201개의 유인도와 무인도가 바다 위로 점점이 수 놓여 있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섬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해상공원인 셈이다.

 

완도라는 한자어가 웃을 완莞자에 섬 도島를 써서 그런가?

완도를 여행하다 보면 인정이 넘치는 친절한 군민, 깨끗한 거리, 품격 높은 상거래 질서,

거기다 미역, 다시마, 김, 톳, 멸치, 전복, 생선 등 건강에 좋은 최고의 해산물들로 오감을

즐겁게 해주어 완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유쾌해지고 상쾌해진다.

 

완도는 문화의 보고로 불리울만큼 유적지도 많을 뿐 아니라 수려한 경관때문에 영화촬영지로 각광을 받아

2005년도 KBS TV로 방영된 최인호 원작의 [해신] 드라마로 더욱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봄의 왈츠]도 촬영되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가보고 싶은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채꽃과 청보리가 출렁거리는 _청산도

청산도. 이름 그대로 푸르르다. 이른 봄이면 하늘과 바다와 청보리가 출렁거려 섬전체가 푸른색을 띄고 

경관이 워낙 수려하여 청산여수靑山麗水라고도 불려지기도 한다.

완도항에서 뱃길로 45분거리에 위치한 이 섬은 도심 사람들로 부터 호젓하게 둘러보면서 심신을 힐링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더니 영화 [서편제] 에서 주인공 오정해, 김명곤과 함께 세명이 북을 치면서 걸쭉한

남도창으로  흥을 돋구던 길도 관광지로 개발되어 더욱 사랑을 받게 되었다.

 

완도항 전경

 

요즈음 슬로길로 각광받고 있는 청산도 유채꽃밭

 

청산도에는 슬로길이 11개 코스로 개발되어 있는데 각각의 슬로길마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느라 걷는 발걸음들이 많이들 늦게된다.

이에 완도군에서는 <천천히>에 대한  모티브에 착안, 슬로건을 "슬로시티 완도"로 바꾸고 관광자원화 시켰다.

 

구불구불 이어진 돌담길을 따라 걷다보면 전통 풍습의 풍장도 보이고, 곳곳에 산재해 있는 이끼긴

고인돌이 이 섬의 역사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나즈막한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도심에서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힐링되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서편제]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청산도. 보리밭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유채꽃이 만발하는 곳이다.

이 섬에서 멀지 않은 곳이 삼치와 고등어 등의 등푸른 생선들이 많이 잡히는 황금어장,

만선의 깃발을 올리고 돌아오는 뱃고동 소리에 흥겨운 노래가 끊이지 않았던 이 섬은

바다 낚시터로 많이 알려져 주말이면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중의 명소다.

 

푸른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_완도타워!

타워 높이 76m 전망층에 올라보면 다도해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야간에 타워의 경관조명이 켜지면 환상적인 레이져 쇼도 볼 것 중에 하나.

1층에는 완도 특신물인 미역, 다시마, 전복 등 특산물들이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매점과 함께 있는 음식점과 휴게공간이 좋은 쉼터를 제공해준다.

2층에는 완도를 빛낸 인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다도해의 아름다운 영상물과

먼 바다를 살펴 볼 수 있도록 망원경도 준비되어 있다.

  

 

해상왕 장보고의 청해진유적지 _장도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 대사가 828년 청해진을 설치하고 중국과 일본, 신라를 잇는 삼각 무역을 펼쳤던

장도 청해진유적지. 이곳에 가면 해상무역을 통해 해상제국을 건설하였던 장보고 대사의 원대한 꿈도 만날 수 있다. 그는 “바다를 제패하는 사람이야 말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정치가이자 무역상이며

항해가 일 뿐 아니라 군사전략가였다.

고고학적 고찰과 문헌을 집대성 해놓은 장보고기념관과 장보고공원을 지나면 섬 중앙에 있는 당집을 중심으로

경사지의 단애면을 이용해 밭을 만들어 장좌어를 위한 목책과 빗살무늬 맷돌, 토성들을 볼 수 있고,

솔 숲과 잔디밭. 어린이 놀이터 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교육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세트장 _청해 포구마을

완도를 여행하려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지난 2004년 KBS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해신]을 촬영한

세트장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많이 소개되어 있다.

드라마 세트장은 두 곳에 나누어져 있는데 청해포구에 조성된 세트장에는 신라시대 포구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한 초가집과 촬영 당시의 소품으로 제작된 무역선들이 바다에 정박하고 있어

옛 포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른 한 곳은 불목리에 세워진 신라방 세트장인데 당나라 시대 운하를 재현한 수로와 상단들이 활약하던

그 시대의 고풍스런 건물이 촬영 당시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청해포구에 있는 드라마 [해신] 세트장                                                 불목리에 있는 신라방 세트장

 

 

 

가족 해수욕장으로 각광받는 _신지명사십리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은 지난 2005년 12월 신지대교가 개통되어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관광객이 급증하여

매년 100만명이 넘는 여름 피서객들이 찾는다.

이 해수욕장은 남해안 최고의 해변으로 모래 우는 소리가 십리에 걸쳐 들린다하여

울 명鳴 모래 사砂를 써서 명사십리라고도 불린다.

폭150m에 길이가 무려 4km애 달하는 백사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뜨겁고 부드러운 모래로 하는 모래찜질이

퇴행성 관절염과 신경통에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인기가 급상승하였고

특히 인근에 해양 웰빙 체험을 할 수 있는 [완도 해조류 스파랜드]가 개장되어 건강과 결합된

건강해수욕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이외

완도군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혼이 서린 고금도의 충무사와 고산 윤선도가 직접 조성했다는

어부사시사가 탄생한 원림이 있는 보길도도 볼 만한 곳이다. 보길도로 가는 뱃길은 완도 화룡포항에서

출발하는데 하루 10여차례 운항한다.

 

완도를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2박 3일은 잡아야 느긋하다.

보길도에는 윤선도의 유적뿐만 아나라 우암 송시열의 글씨도 남아 있다.

우암은 세자 책봉 문제로 왕의 노여움을 사 제주도로 귀양을 가던 중 보길도 백도리 끝 바닷가에 이르러

바위 위에 탄식의 글을 새겨 넣었는데 이 바위가 글쒼바위라고 불리운다.

이곳을 휘돌아 서남쪽 보옥리에 다달으면 공룡알해변도 보인다.

바닷가 전체의 돌이 수박만큼 크고 둥굴어 이색적이고 해변을 감싸고 있는 동백나무와 상록수 군락의

아늑함에 감탄사가 절로날 것이다.

광고 카피처럼 "열심히 일한 사람 떠나라" 바다와 섬이 고즈늑히 어우려져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곳.

슬로시티 완도로... 

 

 

 우암 송시열의 임각문 _백도리 글쒼바위

 

83세 늙은 이몸이 거칠고 먼 바닷길을 가노라

한마디 말이 어찌 큰 죄가 되어 세 번이나 쫓겨가니 신세가 궁하구나

북녘 하늘 해를 바라보며 남쪽바다 믿고 가느니 바람뿐이네

초구에는 옛 은혜 서려 있어 감격한 외로운 속 마음 눈물 지우네

 

 

 

글이 게재된 마리나 잡지ㅡ 오른쪽에 있는 뮤지컬 닥터지바고 評도 글쓴이가 기고했다.

 

죽로산방에서 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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