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감상

말러교향곡 6번

sunking 2015. 3. 29. 20:18

 

 [리뷰]

 

‘LA필’ 말러 교향곡 6번 공연/실로 엄청난 음량의 타격이었다.

 ---

1906년 작곡가 본인의 지휘로 초연할 당시 4관 편성이었던 말러 교향곡 6번을

구스타보 두다멜(34)은 5관 편성으로 한 번 더 키웠다.

 ---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를 빈틈없이 메운 110여명의LA필하모닉 단원들은

음악감독 두다멜의 지휘봉이 움직이는 대로 전장을 행진하는 거인이었다.

강하게 내리꽂는 그의 비팅(박자 젓기)에 맞춰 “쿵, 쿵” 객석을 향해 진격했다.
----
느리게 잡은 템포는 육중한 음향을 더욱 무겁고 위압적으로 만들었다.

스네어 드럼(작은북)에 맞춰 60명이 넘는 현악주자들이 일제히 활을 내려긋는

1악장의 도입부는 고공에서 적군의 심장부로 뛰어내리는 공수낙하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금관악기와 타악기를 차례로 추가하며 지축을 울린 1악장의 행진은 30분간 지속되며

청중을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