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요즈음 난 지하촐을 많이 이용하는데 지하철 내에서 될 수 있는대로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모처럼 쉬는 시간인데 아까운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지하철 좌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아보라... 머리를 맑게해 주고 기분도 개운해 진다.
요즈음 카톡이나 이메일, 밴드 등 SNS Network을 통해 많은 정보들이 하루종일 쏟아지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지표가 될 만한 좋은 글들도 있지만, 요즈음 우리사회를 멍들게하는
세월호 관련 얘기로부터 진보와 보수대립에 대한 글,
19금에 속하는 영상물과 낯 뜨거운 글들이 무작위로 쏟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정보들이 좋은 점도 있겠지만 나쁜 점이 더 많게 느껴진다.
오늘 아침 신문에 게재된 청소년들의 SNS문제를 다룬 기사를 읽어보니
이건 보통 심각한 문제들이 아닌 모양이다.
손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이제 모든 사람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한국인 10명 중 7명이 스마트폰 사용자라고 한다.
젊은 친구들은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잠시라도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면 초조하고 불안해 한다.
심지어 건널목을 건너면서도 카톡을 보낸다고 문자를 치고 있으니
심각해도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스마트폰이 현실 세계보다 가상공간에서 서로간의 관계를 더 쉽게,
그리고 빨리 맺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상공간에 적응을 하지못하고 왕따를 당하게되면
현실적으로 죽은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중독은 단순히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다.
메스컴을 통해 알려진 얘기들을 간추려보면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인 73%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패닉를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14%는 절망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스웨덴에서는 스마트폰에 중독된 부모들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유는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부모 때문에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어린이들이
소외받고 있다는 이유라고 한다.
김영보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부소장은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면 뇌 속 쾌감회로가 작동하고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출되면서
같은 행위를 반복하게 된다”며 “디지털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기억력 감퇴와
계산력 저하로 ‘디지털 치매’ 등의 악영향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기억력과 계산력이 왕성한 10~20대도 스마트폰 없이는
사람의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도 기억하지 못하는 디지털 치매에 걸려 공황장애,
정서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홍콩의 유명한 배우 주윤발이 TV대담프로에 나와서
요즈음 재미있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사회자의 질문에
“낯 시간에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일인데 아무도 자기를 알아보지를 못하는 일”이 재미있다고 답을 했단다.
변장을 하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그럴리가 있느냐는 사회자에게
“지하철을 타면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보느라고 머리들을 숙이고 있으니 나를 알아볼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수긍이 가는 얘기긴 얘기다.
우리나라 지하철도 마찬가지...
책을 보고 있는 사람을 만나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대개 눈을 감고 졸고 있거나 그저 스마트폰만 열심히 바라볼 뿐이다.
옛날처럼 신문을 펴들고 읽고 있으면 완전 촌티나는 사람으로 본다.
아니 다른 사람이 신문을 보던 안보던 간에 남에게 관심을 둘 여가들이 없을테지만...
나 부터라도 스마트폰 중독자가 되지 않도록 책 한권정도는 가방에 넣고 다녀야 되겠다.
죽로산방에서 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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