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에세이

월례회 인사말

sunking 2014. 7. 20. 21:33

월례회 인사

 

안녕하셨습니까!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장마철이라고는 하지만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더니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는 등

올여름 장마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주위환경을 청결하게 정리하고

즐거운 일들만 생각하시면서 이 여름을 별 탈없이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평상시 생각하고 있는 명료하게 사는 삶에 대해 몇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공사업과 유제품 제조업으로 거부가 된 중국의 왕쥔야오라는 재벌이 38세의 한창 나이에 암으로 죽자

380억원 정도의 돈을 유산으로 받은 그 부인은 왕쥔야오을 모시고 다니던 운전기사와 재혼을 했는데

그녀와 결혼한 운전기사는 행복에 겨워하며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얼마전에는 내 자신이 왕쥔야오 사장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서야 죽은 왕 사장이 날 위해 계속 일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했답니다.

 

엄청난 재산을 남기고 죽은 왕 사장의 예로 보더라도 돈 많고 잘생긴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듯이 누가 누굴 위해 일하는 것이 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자기 자신의 미래를 준비한다고 궁핍한 마음으로 살지만,

막상 죽을 때는 저승으로 가지고 가기는커녕 다 못쓰고 죽는 것이 인생입니다.

 

요즈음 나오는 최첨단 TV나 스마트폰들은 70%도 기능을 사용할 줄 모르는데 값만 비싸고,

그룹의 총수들이 1년에 한 두번 머무르는 호화별장의 실 사용자는 그곳을 관리하는 사람의 가족들이

월급을 받으면서 즐기고들 있습니다.

 

냉장고에 들어 있는 식품의 70%는 1~2년 동안 선택도 받지 못하고 멀뚱하게 자리만 차지하다가

이사 갈 때 슬그머니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고, 옷장의 옷과 집안의 생활용품들은 진열용이지 실지로는

사용되지를 않습니다.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한사람이 평생동안 많은 돈을 벌어도 약 70%는 다른 사람이 쓰게 된다는 조사자료가 있듯이

아무리 아둥바둥해도 자기가 살아가는 몫은 따로 있는가 봅니다.

 

아마 저 자신도 그렇게 살아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제 생각은 제 주위에 있는 잡다한 것들은 과감하게 버릴 것은 버리고

생활을 단순화시켜 간편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연으로 맺어진 여러사람들과 상생하면서 이 세상을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기는 일에도

게으름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요즈음 제 마음에 가득차 있습니다.

그런 생각에서 두서없는 얘기로 몇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은 특강강사님으로 우리 회원님이신 손재식 명예회장님을 모셨습니다.

그동안 저희 월례회는 외부강사님을 초빙하여 말씀들을 들었으나 이번 회기에는

우리 회원님들에게 부탁을 드려 좋은 말씀을 들어볼 생각입니다.

 

우리 회원님들하면 늘상 가까이에서 뵙기 때문에 못느끼시겠지만

너무나 대단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장관을 역임한 분으로부터 대학총장님과 대기업의 회장님, 그리고 장군님들과 학계의

저명한 교수님들, 그리고 이름만 대도 금방 알 수 있는 각계 전문가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저번 월례회에서 통일원장관을 역임하신 손재식 회장님에게 제 의견을 말씀드렸더니

대단히 좋은 생각이라며 본인부터 해 주시겠다고 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이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만찬이 끝난 후, 손 명예회장님으로부터 좋은 말씀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7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