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에세이

고정관념을 깨다

sunking 2014. 6. 12. 18:24

고정관념을 깨다

 

<염일방일 拈一放一 >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놓아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를 쥐고 또 하나를 더쥐려한다면 그 두개를 모두 잃게 된다는 말로 해석하면 틀림없다.

 

중국 송나라의 사마광이 어릴 적 이야기이다.

한 아이가 커다란 장독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는데, 이곳에 모인 어른들은 “사다리 가져와라”

“밧줄 가져와라”면서 요란법석들만 떨고 있었다.

물독에 빠진 아이는 꼬로록 숨이 넘어갈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어른들이 내세운 구조방법은

종전에 해오던 방식 그대로였다.

그 때 작은 꼬마 사마광이 옆에 있던 돌맹이를 주워들고 그 커다란 장독을 깨트려 버리자 아이는

쏟아지는 물과 함께 깨진 장독을 헤치고 걸어나왔다.

   

이 얘기는 고정관념에 젖어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해준다.

 

어른들의 생각하는 잔머리로 단지 값, 물 값, 책임소재 등을 따지며 시간 낭비하다가

정작 어린아이의 생명을 잃게할뻔 하지 않았는가!

더 귀한 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은 버려야 하는 것을 쉽게 설명해 주는 고사이다.

 

이때 쯤, 내게 있어 돌로 깨 부셔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죽로산방에서 서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