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에세이

4월 인사말

sunking 2014. 4. 20. 21:46

 

4월 월례회 인사말

 

안녕하셨습니까.

우리들은 지난 주 내내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의 참사로 국민 모두가

함께 슬퍼하고 함께 울었습니다. 아니 지금도 울고 있습니다.

어른들의 안일한 사고思考에 의한 초기대응 실패와 60대 선장의 무책임, 그리고 나 혼자만 살면 된다는

선원들의 이타심, 공권력의 구조적인 결함 때문에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스러져간 아이들이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라 너무나 참담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들이 고작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젊은 학생들의 명복을 비는 일 뿐이 없으니

어른으로서 죄스럽고 부끄럽기만 합니다.

정부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이번의 참극을 반면교사 삼아 기본을 무시하는 우리사회의 병폐가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달로 저는 서울중앙클럽의 제33대 회장의 소임을 마치게 됩니다.

지난 2년간 부족한 저를 격려해 주시고 우리 클럽의 발전을 위해 정성을 다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년을 돌이켜 보면, 우리 클럽은 밝은사회 한국본부를 대표하는 클럽으로서

그 명성에 걸맞은 역할을 담당하고 끊임없이 발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부족한 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아

회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나아가 오늘 월례회가 원칙대로라면 새로운 회장님이 선출되셔서 기쁜 마음으로

신임회장님을 추대하고 인수인계를 준비해야 하는데 여러 여건상 그렇게 되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를 꼽자면 제 불찰이 제일 먼저이겠지만

우리가 선도하는 밝은사회 운동도 많이 노쇠하여 NGO단체로서 자긍심을 갖출 만한 소재가

많이 줄어든 것에도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니 월례회 참여도도 적극적이 되질 못하고 나아가 자연발생적으로

회원도 감소되어 1년전보다 회원수가 약 20%나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모래알을 모아 뭉쳐둔 것 같은 것이 봉사단체라 합니다.

개인의 영리나 이익을 추구할 수 없는 일인데다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여러 어려운 여건들로 인해

신바람나는 봉사가 되질 못하다보니 회장이라는 중책의 자리에

어느 누가 선뜻 나서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기총회까지 아직 한달여가 남았으니 역대 회장님들을 비롯하여 여러 회원님들이 의견을 모아

클럽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리더하실 회장님을 추천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그동안 저에게 클럽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따뜻하게 격려해 주신

원로 선배회원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저와 함께 2년여동안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봉사를 아끼지 않으신 총무위원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오늘 특강강사님으로는

자연보호중앙연맹의 총재이시며 독도명예특별시장이신 이수광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박사님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한 한국 인근해양의 학술조사 해양탐사팀장으로서

자연과학 부분의 원로이십니다.

저희와 같이 사회정화운동과 자연보호운동을 리더하고 계셔서 밝은사회운동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오늘 좋은 말씀 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데 박수로 환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박수 -

네~ 감사합니다.

 

즐겁게 저녁식사와 환담을 나누신 다음 박사님의 좋은 말씀 경청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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