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에세이

3월 인사말

sunking 2014. 3. 11. 13:09

 

안녕하십니까! 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날씨가 많이 쌀쌀합니다.

또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릴 것입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월, 회원님 가족들과 함께 지리산 쪽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회원님들과 함께 고로쇠물도 마시고 밤새워 대화하면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3.1절도 가깝고 하여 모처럼 독립기념관을 찾아보았습니다.

독립기념관하면 33인의 밀랍인형과 일제만행을 그린 조잡한 그림들만 있을 것이라

짐작했는데 IT산업의 발달로 전시문화가 확~ 바뀌어 있었습니다.

신석기문화로 시작하는 민족의 뿌리관으로부터 나라세우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교육적인 전시로 한국의 문화와 민족의식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케 해주었습니다.

대단히 유익한 전시인 만큼 회원님들도 주윗분들과 함께 찾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이왕 한국의 문화에 대해 말씀드렸으니 몇가지 예를 들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요즈음 한국 젊은이들의 문화인 K-POP과 드라마가 세계 각국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수출시장과 국익신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SBS에서 막을 내린 <별에서 온 그대>드라마가 중국TV에서는 아직 방영이

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해 25억을 클릭할 만큼 대단하게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고 합니다.

 

 

이 열풍은 중국공산당 당내 서열 6위인 왕치산 서기가 회의석상에서

“한국 드라마가 왜 중국을 점령했나? 왜 바다 건너 미국과 유럽까지 영향을 끼치나?

한국 드라마는 우리를 앞섰다. 한국 드라마의 핵심과 영혼은 바로 전통문화의 승화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뭐 했으냐“며 담당자를 질책하자,

미국 워싱턴포스타지에서는 중국에서의 ‘별그대 신드롬’에 대해 1면 톱기사로 다루면서

“중국 문화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며 그 원인을 분석할 만큼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중국이 완전 난리가 난 것입니다.

 

여주인공이 드라마속에서 “눈 오는 날엔 치맥이 최곤데” 라는 한마디 대사 때문에

중국에 있는 한국식 치킨집과 맥주집은 2시간을 기다려도 먹지 못할 만큼 줄을 서야 하고,

남자 주인공인 김수현 군을 전용기에 60명의 보디가드를 붙여 5억의 개런티를 주며

출연시키자 입장권이 무려 50만원에 이르고 암표가 5백만원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실로 한국드라마, 나아가 문화파워가 대단한 것입니다.

한류 중심국인 일본이 극우와 반한 움직임으로 주춤한 사이 중국시장을 두들겨 이루어낸

성과라 대단히 기분 좋은 일들입니다.

앞으로는 제작된 드라마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인력들인 PD, 작가,

제작팀들이 대거 진출하여 이제까지 다른 차원의 문화콘텐츠 수출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또 있습니다. 인도 밑에 있는 스리랑카에서는 한국대사관 예산으로 ‘대장금’ 드라마의 방영권을

구입하여 현지방송사에 방영 후 수익이 나면 그 중 40%는 한국대사관에서 현지인들을 위해

자선사업에 쓰도록 하겠다며 계약을 하고 방영을 했는데,

99%라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시청률이 나오는가 하면, 방영되는 저녁시간에는

서로들 전화도 자제하고 주부들이 저녁을 차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스리랑카에서는 미녀를 보면 장금이라 부른다고 하고

한국제품이면 무조건 최고라는 인식이 퍼져 있습니다.

코리아드림이 한국에 가서 돈을 벌어오는 것을 넘어서서 문화적 열풍으로 이어저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정말로 자랑스러운 일들입니다.

 

오늘 특강강사로 모시는 외국어대학교 터커어과 김대성 교수님이 이슬람문화에 대해 강의하시는

관계로 요즈음 우리나라 문화도 자랑스러운 일들이 많아 몇마디 말씀드린다는 것이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만찬이 끝난 후, 우리들에게는 다소 생경한 이슬람 문화에 대해

김대성 교수님으로 부터 좋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