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중국집 배달원을 한 시간 동안이나 울게 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한 여자아이가 빈 그릇과 함께 건넨 편지 한 장 때문이었습니다.
사연은 어느 밤늦은 시간에 걸려온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음식값은 중국집을 지나가면서 낼 테니 집에 혼자 있는
딸아이에게 자장면 한 그릇만 배달해 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연히 배달해 드려야죠"라고 대답하고는 알려준 집으로 갔더니 예쁜 꼬마 숙녀가
"아저씨 감사합니다."하며 자장면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 그릇을 수거하러 갔더니 자장면 그릇이 깨끗하게 설거지가 돼 있어
놀랍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릇 속에서
"열어 보세요. 택배 아저씨"라고 적혀있는 편지봉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편지를 본 순간 망설였지만, 고민 끝에 열어봤습니다.
봉투 안에는 천 원짜리 지폐와 함께
"밥을 따뜻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또박또박 예쁜 글씨가 쓰여 있었습니다.
평소 배달일이 너무 힘들어서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그였지만
'오늘은 너무너무 눈물이 난다'며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연을 공개한다고 했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표현한다면
혹시 힘들어하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위로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내가 따뜻하면 내 주변에도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곳
바로 내가 사는 대한민국을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건... 우리입니다.
죽로산방에서 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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