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감상

솔베이지의 노래

sunking 2014. 1. 20. 23:00

 

솔베이지의 노래

 

노르웨이 어느 산간 마을에 가난한 농부 페르귄트와 아름다운 소녀 솔베이지가 살고 있었다.

둘은 사랑했고 결혼을 약속했다. 가난한 농부였던 페르귄트는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간다.

 

갖은 고생 끝에 돈을 모아 1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다가 국경에서 산적을 만난다.

돈은 다 빼앗기고 살아난 남편은 그리도 그리웠던 아내 솔베이지를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다시 이국땅으로 떠나 걸인으로 평생을 살다가 늙고 지치고 병든 몸으로 겨우 고향으로 돌아와

어머니가 살던 오두막의 문을 여니 어머니 대신 사랑하는 연인 솔베이지가 백발이 되어,

다 늙어 버린 노인 페르귄트를 반겨 맞는다.

 

병들어 허약해 진 페르귄트는 그날 밤 솔 베이지의 무릎을 베고 누워 조용히 눈을 감는다.

꿈에도 그리던 연인 페르귄트를 품에 안고 '솔베이지의 노래'를 부르는 솔베이지!

그녀도 페르귄트를 따라간다.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에 삽입된 것으로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곡인데

작가 입센의 부탁으로 작곡된 곡이다

 

서정적이고 슬픈 선율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아래의 영상은 안드레 뉴 오케스트라의 반주 속에 Mirusia Louwerse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솔베이지의 기나긴 고독과 슬픔의 나날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솔베이지의 노래

 

뒤돌아보면 보이는 자리는
그대를 매일 기다리던 곳
쉬어 가던 큰 나무 그늘도 그대로

이제는 그대 돌아온다 해도
날 알아보기는 힘들 거예요
이미 나는 작은 꽃이 되어 시들어

서글퍼 내 운명의 사람 내게 돌아 와요
바람이 날 흔든다 해도 그댈 향해 활짝 피어날 거죠

그러다 지치면 이 언덕 위 땅 위에
이 내 작은 몸 뉘어도 후횐 없을 거예요

가슴에 담은 내 얘길 할까요
매 순간 그대만 사랑했죠
고마워요 기억해 준 걸로 된 거죠

나 비록 그 순간 잠시만 필 수 있다 해도
그대가 돌아오는 길에
그댈 향해 활짝 피어날 게요

그러다 지치면 이 언덕 위 땅 위에
이 내 작은 몸 뉘어 잠이 들겠죠 영원히

 

죽로산방에서 서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