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8차 월례회 신년 인사말
안녕하셨습니까!
갑오년 새해가 시작되었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20여일이 지났습니다.
오늘, 눈까지 내리고 요즈음 미세먼지도 심하다고 하는데 건강에 유의하시면서
금년 한 해가 행복한 나날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힘들게 사시는 두부부의 가슴 따뜻한 기부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난한 사람의 기부는 부자의 기부보다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갖게하고
또 영향도 미칩니다. 년초, 메스컴을 통해 알려진 노부부의 기부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 분들은 진돗개로 더 유명한 전남 진도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4시부터 진도대교에 있는 4개의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면서 번 1,029만원을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진도군에 장학금으로 내놓았습니다.
이 분들의 한 달 생활비는 50만원.
결혼한 외동아들이 뺑소니차로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었고,
설상가상으로 며느리는 가출,
지적장애가 있는 손자만을 지극 정성으로 키우는 가장 보편적이고 가난한 분들입니다.
원래 가난한 사람이 기부를 하며는 많은 사람들에게 주는 감동과 울림이
10배, 20배로 커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분들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엿새 동안 진도군에만 1300만원이 더 들어왔다고 하는데,
이 분들이 주는 아름다운 얘기가 사회적인 효용과 가치성이 차고도 넘쳐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난한 사람이 기부하는 것은 부자보다 어렵습니다. 돈이 적으니 당연한 얘기이겠죠~
그렇다면 이 노부부는 어떤 이유로? 왜? 기부금을 내놓았을까요?
노부부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동네 분들이 우리 손자애를 도와준 것처럼 우리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아,
도리를 다한 것 뿐인데 소문이 나는 바람에 죄송하게 되었고 부끄럽다고 말합니다.
은혜 갚음이란 얘기인 것 같은데 내용은 그냥 순수하고 담백하기만 합니다.
손자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지적장애인 손자를 위해 학용품과 옷, 신발을 챙겨주고
특별반을 편성하여 학습시켰으며, 면사무소는 컴퓨터 학습지도를,
경찰은 손자의 사고에 대비하여 집 대문과 방안에 CCTV를 달아 일거수 일투족을
관리해 주었다고 합니다.
담임 선생님과 주위 학생들은 꼭 학교에 나오라며 용기를 주고
친구가 되어 주었고요~
얼마나 순수하고 가슴 따뜻한 얘기입니까~
기부를 하고 선행을 베푸는 마음은 어떤 이유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근본적인 것은 품격에서 우러나오는 따스한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처한 환경과 물질적인 기반이 약하면 그 따스함은 마음만 있지
실행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진도 환경미화원 노부부의 기부는
많이 가진 자들이 탁상에서만 복지를 고민하면서 갑론을박하는 우리 사회에
무언가 중요한 것을 알려주는 듯해서 저 자신도 많은 것을 느끼게 했습니다.
신년 초 가슴 따뜻한 얘기라 몇 말씀 정리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특강강사님으로
중소기업전문기자인 김낙훈 한국경제신문 부국장님을 모셨습니다.
만찬이 끝난 후,
"월드클래스 중소기업의 성공비결"이란 주제로 좋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