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송년모임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회원 여러분들과 같이 송년모임을 갖고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더없이 즐겁고
보람있게 생각합니다
모두가 회원님들이 잘 보살펴주신 덕분이며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으로 밝은사회를 이룩하는일에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함께 자리하여 표창을 받는 학생들과 그 가족분들도 저희 회원님들과 좋은 말씀 나누시면서
내년에도 더 좋은 일들만 이뤄지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일본의 한 제빵사의 이야기가 담긴 책 한권을 소개해 드리면서 송년인사에 대신 하겠습니다.
바로 [행복을 나르는 천사의 빵]이라는 책인데 실화입니다.
경륜선수가 경기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어 절망에 빠지지만 아내의 도움으로 빵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어
제빵사가 된 일본 카마쿠라 시의 ‘타이라 미즈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그의 아내 ‘우사미 후사코’에 의해 씌여졌습니다.
이 책에는 ‘후사미 후사코’씨가 남편을 만나는 얘기로부터 불의의 사고를 당해 재활하는 과정과
[천사의 빵]이 탄생하는 배경,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습니다.
이 [천사의 빵]이라고 불리우는 빵집은 간판하나 걸려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베이커에게 맞는 대형 오븐이나 믹싱기도 없고, 빵을 진열해 둘 공간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빵을 사겠다고 예약한 사람이 1만여명, 예약한 빵을 받기까지는 9년...
지금도 끊임없이 주문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빵을 굽는 ‘타이라 미즈키‘는 2005년도에 경륜 경기 중 사고로 뇌와 척수에 부상을 입어 전신 마비가 됩니다.
부인의 극진한 보살핌과 꾸준한 재활로 걸을 수 있지만 왼쪽 몸의 마비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재활프로그램 중 빵을 만드는 것이 치료과정중 하나라고 하여 빵을 굽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인들이 “맛있다. 빵 더 구워줘” “나도” “우리도.....”
빵맛이 입소문을 타면서 주문이 쉴 새 없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빵이 유명하게 된 것은 물론 맛이 좋아서겠지만, 빵에 사용되는 물도, 재료도 최상의 조건을 구비한 것들만
구입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미즈키 ”그가 만드는 빵은 오직 그 주문한 사람만을 생각하여 만들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정성들여 나온 빵이 배달되니 배송 받아 맛을 보는 사람들의 감동은 아마 공장에서 찍은 빵맛과는
차원이 다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내 빵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니..... 나도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그러면서 연이은 주문 덕에 절망의 늪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오래 걷는 것도, 오래 서 있기도 힘들어서.. 세 시간에 한 개, 종일동안 빵 4개밖에 굽지 못합니다.
한 고객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언제 받을지 모르니까 천사가 보낸 빵 같아요”
그의 부인이 인터넷을 통해 주문을 받을 때 결혼기념일 선물인지 친구 생일선물인지 투병 등등 물어보고
‘미즈키‘씨는 그에 적합한 빵을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빵으로 용기를 얻은 것처럼, 사람들도 이 빵을 먹고 힘내면 좋겠다” 며
모든 일에 전력투구한 그 마음이 사람들에게 전해져 전국으로부터 감사편지가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유방암 수술을 받았는데 딸이 내게 힘을 주려고 딸이 천사의 빵을 선물했네요..
너무너무 감사하다“고요
어느새 빵은 미즈키와 세상 사람들을 잇는 희망의 다리가 되었습니다.
세상엔 이렇게 아름다운 얘기들이 가득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조그마한 인연으로 시작한 일들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 클럽에서는 송년모임을 통해 나보다 부족한 이웃들에게 조그마하지만 희망을 드렸습니다.
미얀마 습지에 살면서도 교육열에 갈망하는 지구촌 가족들에게, 불우이웃들에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클럽회원님들의 마음이 담긴 선물을 증정해 드렸습니다.
앞에서 예를 들은 일본의 경륜선수와 같이 사소한 일이 되더라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모든 분들에 희망의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송년모임은 예년과 달리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만찬이 끝난 다음 덕담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 가지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2013년 12월 16일
'내가 쓰는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년 인사말 (0) | 2014.01.02 |
---|---|
영화-가비 (0) | 2013.12.30 |
결혼식이 한 사람 때문에... (0) | 2013.11.24 |
이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니다 (0) | 2013.11.22 |
은행나무는 어떻게 번식하는가? (0) | 2013.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