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싸게 파냐고요? |
![]() 허름한 식당이 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반기는 종업원은 없고, 메뉴판 아래 큼지막하게 '사정상 셀프'라는 안내문구가 있다. 손님이 물부터 음식까지 모두 가져다 먹어야 하는 참 불편한 식당인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손님이 많다. 직접 가져다 먹으라는 이 불편한 식당에 심지어는 줄까지 서있다.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봤다. 짜장면 한 그릇 '1500원' 눈을 의심한다. 아이들 과자 한 봉 사기 힘든 금액이다.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이 1500원이라니.. 재료가 부실하겠지. 그냥 싼 맛에 사람들이 많은 거겠지.. 그런데, 아니다. 맛있다. 짜장면에 들어가는 재료가 심지어는 싱싱하기까지 하다. ![]() 눈을 의심하고, 입맛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이 식당. 바로, 인천에 위치한 '복생원'이다. 김영호, 이미숙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복생원은 값싼 짜장면과 맛으로 이미 입소문이 난 식당이었던 것이다. 2002년 배달 중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쳐 배달을 할 수 없게 되자 과감히 가격을 낮췄다. 중국집은 배달이 생명인데, 나름의 자구책이었던 것이다. 가격만 낮췄다고 해서 사람들이 맛도 없는데 찾아오진 않는다. 부부는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했고, 마침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짜장면과 짬뽕 등을 개발해낸 것이었다. 하루 평균 300그릇. 더 잘 나갈 때는 500그릇 이상도 팔렸다고 했다. 오랫동안 한 장소에서 같은 가격으로 장사를 하다 보니 많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
------------------------------- 욕심을 버리는 순간. 물질로 채워지는 인생이 아닌 |
'차한잔을 나누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황에 대처하는 말하는 기술 (0) | 2015.05.07 |
---|---|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 (0) | 2015.04.29 |
엄마... 뭘 그렇게 찾아? (0) | 2015.04.21 |
친구부인과 친구들 이야기 (0) | 2015.04.21 |
일본체육대학생들의 집단제식 (0) | 2015.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