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만한 칼럼

인생의 밤열차이야기

sunking 2013. 10. 22. 11:21

 

우리 모두가 밤열차를 타고 인생의 길을 떠났다.

멀고 먼 정이다. 천년만이 아니라 만년을 달리는 야간 열차이다.

그 열차에 탄 사람들은  제각기 정해진  정거장에 내려야한다. 

어떤 이는 60년을 타고,  또 어떤 사람들은 70년이나  80년 동안  같은 열차를 타고 가다가는

정해진 시간에 내려야 한다.  밖은 어둡다.  내려서 어디로 가는지는 누구도 른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 길이다.    

 

삶의 열차에서 내린다는 것은 죽음으로 간다는 뜻이며,죽음 뒤의 사실은 누구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열차에서 죽음의 정거장으로는 내리지 않으려고 애쓴다.

가족을 두고 어디로 가느냐고 호소도 해본다. 어둡고 캄캄한 밤인데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물어 보기도 한다.  

그러나 때가 오면 누구나 밤열차에서 내려야 한다.
열차는 그대로 달리기  때문에 내린 사람의 운명은  누구도 모른다.

                                                                   

이상하게도 이 인생의 밤열차에서는 꼭 같은 시간에 꼭 같이 내리고
싶어도 그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같은 순간에
죽음을 택했다고 해도
열차에서 내리면 모두 자기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공존共存이란 삶이 허락된열차 안에서 만의 일이다. 

우리 모두가 이러한 인생의 밤열차를 탄 채 달리고 있다. 

백 년쯤 지나면 열차 안 사람은 모두 바뀐다. 60년만 지나도 아는 사람들의 얼굴이 반이나 사라져 간다.

그 동안 어두운 열차 밖으로 이미 내렸기 때문이다.                              

 

여기 갑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열차를 타고 있는 동안에 열심히 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값진 물건들을 사고 먹을 것을  많이  장만하고

좋은 옷을 입고 살았다.  그러는 동안에 늙었다. 
얼마 뒤에는 밤열차에서 내리지 않으면 안 될 단계
가 되었다.

그는 내리고 싶지 않았다. 먹을 것이 없어서 고생하는 람에게

밥 한 그릇도 주지 않을 정도로 아껴 모았던 돈을 떻게 하고 내린다는 것인가. 

이렇게 귀하게 간직하고 한 시간도 잊은 일 없이 부등켜안고 있던 물건들을 누구에게 주고 내린다는 것인가.

그렇게 애태우고 있는 동안에 죽음의 신이 온다. 

내릴 간이 되었다는 것이다.  갑은 한 번 더 보따리를 부등켜안 본 뒤에 밖으로 끌려 나간다.

어둠만이 깔린 밖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다.                                                         

남은 가족은 그 돈, 물건, 먹을 것들을 나누어 가진다.

리고는 고마운 버지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열차 안에 고 있던 사람들은 말없이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말했다. "무척 돈과 물건을 사랑하더니 저것들을 어떻게 놓고 내렸나?" 라고,

                                      

을 이라는 사람이 같은 열차 안에 타고 있었다. 

그는 예술에 열중하는 일생을 살았다. 

젊었을 때는 가난 때문에 굶는 일도 있었고 평생을 호화로이 살아 보지는 못했다. 

사람들의 친구들과 따뜻한 우정을 나누었을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몇 권의 작품과 저작을 남길 수 있었다.

그는 돈이나 물건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추울 때는 루한 외투로 시간을 채웠고,  더울 때는 땀을 흘리면서 열심히 원고를 쓰고 있었다.

그도 시간이 찼다. 결국은 밖으로 내리는 운명을 맞은 이다.

그는 몇 친구들에게 인사를 나누면서  "좀 더 좋은 작품을 남기고 싶었는데...," 라면서 작별인사를 했다.

도 밖으로 내려버렸다. 열차는 여전히 달리고 있다.  

열차 안 사람들은 그가 내린 뒤 그의 작품과 책들을 읽고 있었다.

모두가 고마운 분이라고 말했다. 

고생은 했지만 리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 준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병 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열차 안을 수없이 많이 돌아다녔다.

병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약을 주기 위해서였고,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주려고 찾아댜녔다.

       

어떤 때는 자신이 먹을 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주기도 고, 어떤 사람에게는 말없이 위로의 뜻을 주고 싶어 같이

잠 들기도 했다. 거의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사랑과 봉사밖에 모르는 사람 같은 인생을 살았다.

누구에게나 같은 미소와 친절과 사랑을 베풀었다.

마치 그는 버림받은 사람을 위해 이 열차를 타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이었다.

그도 때가 찼을 때 열차에서 내렸다.  내리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고통받는 저 사람들을 좀 더 오래 돌보아주고 싶었
는데...," 라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아쉬워했다.  "저분은 좀 더  우리와 같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리고 또 한 사람이 말했다. "
리도 저분의 뜻을 받들어
불행한 이웃을 도울 수 있어야 하
는데...," 라고.

우리는 그중 어느 편을 택해야 할까?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 것인가?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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