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감상

여름의 마지막 장미

sunking 2013. 6. 14. 16:10

 

여름의 마지막 장미 | 토마스 무어

 

여름의 마지막 장미... 홀로 남아 피어 있네

예쁜 친구들 모두 시들어 사라지고

이젠 꽃 친척들도 없고 꽃봉우리 하나도 없어서

수줍은 얼굴 보여줄 수 없고 살랑대며 속살일 수도 없구나

 

고독한 장미야

 

그대 홀로 남아 가지 위에서 한탄하게는 앉으리라

아름다운 꽃들 잠자고 있으니

가서 그들과 함께 잠들어라 그래...

너의 꽃 이파리들

친구들 위에 고이 뿌려 주리라

향기없이 누워 잠들어 있는 정원의 침상 위에...

 

머잖아 나 또한 가리니

우정이 끝나고 화려한 사랑의 반지에 보석들 떨어져 나가고

진정한 사랑 죽어 묻히고 좋은 것 모두 사라져 버리면

아! 이 쓸쓸한 세상에 누가 혼자 남아 살 것인가?

 

위의 노래말은 우리들이 어릴 때 익히 들었던 “한 떨기 장미 꽃”의 원문 가사입니다.

아일랜드의 시인 [토마스 뮤어]가 1805년 이 시를 지었는데

존 스티븐슨 경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시에 붙혀 “아일랜드 멜로디”라는 그 자신의 작곡 전집에 넣어 곡을 완성했습니다.

 

우아하고 정서적인 노래로 아일랜드 민요로 착각할 만큼 좋은 곡인데

20세기에 들어와 세계적으로 대중화되어 많은 성악가들이 즐겨 부르고 있습니다

 

[플로토우]의 가극 ‘마르타’에서 아리아로 불리워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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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어느듯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 여름도 위의 시처럼 언제가는 흘러 갈 것입니다.

장미꽃 지고 나면 2013년 이 여름은 다시는 오지 않습니다.

쓸쓸하지 않은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장미의 쓸쓸하고 아름다운 화정을 생각하시면서 앙드레 류(André Rieu)의 지휘와 연주로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죽로산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