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에세이

삼십육계_ 만천과해

sunking 2014. 3. 21. 10:53

 

 

 

 

영국 찰스 황태자의 전부인인 사망한 <다이애나 >황태자비는

뛰어난 미모와 비범한 자태로 수 많은 사람의 우상이었다.

이러한 현상을 보고 런던의 한 보석점 주인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발한 생각을 한다.

그리고 다이애나와 비슷한 여인을 찾아냈다. 그 사장은 그녀에게 기질, 태도, 머리모양, 복장 행동거지 등을

모두 모방하게 하였다.

세심한 준비 끝에 [만천과해]의 계략을 실시한다.

그 보석상이 만천과해가 뭔지도 모르지만 그와 같은 지략을 찾아내어 실행한 것이다.

 

저녁무렵 어둑어둑해질 때 등불을 달고 화려하게 실내,외를 꾸며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사장은 깨끗한 신사복장으로 갈아입고 누구인가 귀빈을 기다리고 있었다.

고급승용차 한대가 보석상점 앞에 도착하더니 뜻밖에도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차에서 내렸다.

그 소문을 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이 가게 앞으로 몰려들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자 경찰들도 놀라서 질서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점원이 목걸이와 다이아몯드 반지, 귀걸이, 브롯지 등 귀중품을 내어놓고서 그녀에게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도록 하자, 그녀는 이것 저것을 만지면서 모두 마음에 드는 듯 손에서 떼지를 못했다.

모든 연기는 매우 자연스럽고 완벽하였다.

게다가 미리 준비해둔 촬영기로 이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촬영하였다.

 

다음 날 어느 방송국에서 이 장면을 방영하였다. 아무런 설명도 없었고 단지 배경음악만 흘러나왔지만,

보석점의 위치는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그 다음 날부터 런던의 다이애나 팬들은 그 보석상으로 몰려가서

그녀가 좋아했던 보석들을 모두 구매하였다.

 

사장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이 사건은 중요한 뉴스거리가 되었으며,

황실에서는 급기야 "황태자비의 일정을 알아본 바로는 그 보석상에 간 적이 없습니다"라고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황실은 이 보석상점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가 없었다.

그 짧은 방영 장면은 배경 음악만 있었고 한마디의 설명도 없었다.

더더구나 <황태자비>라는 말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코를 걸려고 해도

걸 수있는 방법이 없었다.

한푼도 깍아주지 않고 모든 재고를 팔아치운 그야말로 [통큰 세일]이었다.

총명한 보석상의 [만천과해] 전략 덕분이었다.

 

여기에서 사용된 [만천과해] 전략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삼십육계<三十六計>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알게 모르게 잘못 각인된 것들이 많이 있다.

삼십육계<三十六計>라는 말도 그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모략과 지략의 총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삼십육계가 어쩌다가 냅다 도망가는 것으로 각인 되었을까?

마치 첫 번째 각인된 소리를 제 어미인줄 착각하는 오리새끼처럼 다른 것은 쉽게 연상되질 않는다.

흔히들 꽁무니 빼고 뒷걸음질치는 비겁자만 생각하며 급하면 줄행낭을 치는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제1계>는 만천과해[瞞天過海]라는 것이다.

<원래 글자 뜻은 ‘황제를 속이고 무사히 큰 바다를 건너다’라는 의미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착각하게 만들어

승리의 목적을 이루다>라는 의미이다.

군사적으로 매우 철저하게 방비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 할 때,

바로 그때가 급소를 찾을 수 있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완벽한 그곳에도 반드시 헛점이 있게 마련이니 이를 역이용하여 목적을 달성하라는 전법이다.

그야말로 역발상이다. 그것도 대범하고 공개적으로 전개하여 이利를 취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은밀한 계략은 공개적으로 노출된 것에 숨어 있는 법이라고 이 전법에서는 말하고 있다.

 

<주역>에서는 음陰이 정점에 이르면 반드시 양陽으로 변하게 된다고 말한다.

<주역>의 마지막 괘의 명칭이 화수미제(火水未濟)로 명칭 그대로 미제(未濟)이니 처음으로 돌아가서

우주의 파노라마는 계속 반복 순환됨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세상은 돌고 도는 것이 하늘의 이치라고 외치고 있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말이다.

 

군사적으로도 엄중한 방비를 계속하다가 보면, 느슨해지게 되면서 적을 가벼이 여기게 된다.

그것이 사람의 심리이요 인간의 한계이다.

또한 평소에 습관적으로 자주보던 것에는 쉽게 의심을 하지 않게 된다.

공개적으로 노출된 사물이 정점에 이르게 되면, 그곳이 바로 가장 은밀한 계략을 꾸밀 수 있는

상태로 되는 법이다. 대담하고 큰 도둑은 몰래 스며들어 몇 가지를 챙겨 달아나지를 않는다.

아예 대문 앞에 트럭을 대 놓고 이웃집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통채로 실어간다.

 

죽로산방에서 서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