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에세이

신년 인사말

sunking 2014. 1. 2. 23:24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학생님들 모두가 올 한 해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에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갑오년 새해를 맞아 철학자 플라톤의 행복론을 소개하면서 신년인사에 대신하고자 합니다.

 

플라톤하면 골치 아픈 얘기겠지하고 지레 짐작하시겠지만 지극히 평범한 얘기입니다.

저절로 고개도 끄덕여지실 것입니다.

 

플라톤은 행복론에서 幸福을 갖는 다섯 가지 비결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첫째로 잘먹고, 잘입고, 잘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두번째는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세번째로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 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네 번째는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마지막 다섯번째는 연설을 듣고서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면 된다고 했습니다.

 

플라톤이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완벽하고 만족할 만한 것들이 아닙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상태여야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재산이든 외모든 명예든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상태에 있으면 바로 그것 때문에

근심과 불안과 긴장과 불행이 교차하는 생활을 한다고 본 것입니다.

고대의 철학자가 전하는 행복론이지만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행복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지나치게 되면...

너무 많아지게 되면... 사람은 자만심이 생겨나게 되죠!

돈이라는 것도.. 때론 지식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면 반드시 사고가 나는 법...

 

적당히 모자란 가운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나날의 삶 속에

행복이 있다고 정의한 플라톤의 생각처럼,

금년 한 해 너무 채우려고만 하지 말고 약간 부족함이 있는 가운데 살아가는 삶이

행복을 찾아가는 비결이 될는지도 모릅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세월은 유장悠長한 것이니까요~

 

예를 들자면 A학점이 아닌 C학점 정도!

미인박명美人薄命도 생각해 보면 해당되는 얘기.

동양철학으로는 중용中庸 쯤 될까요....

 

문화강좌 특강에 앞서

죽로산방에서_서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