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을 나누며

어느 친구의 감동적인 글

sunking 2013. 10. 28. 18:15

   어느 친구의 감동적인글...(실화)

     약 10여년전 자신의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만삼천원과 편지1통을 건네 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 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천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 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야~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너의 친구가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하나를 꺼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다 떨어진 신발을 신은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가 가슴 아파 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가운데 서서...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이 글을 읽고 마음이 많이 아려 왔습니다.

     없어서 해주지 못하는 아픈 가슴이 제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짐을 느꼈습니다

     무엇이 그 부부를 그렇게 힘들게 하는지 흐려지는 모니터를 앞에 두고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바라게 되는 새상을 살면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제자리일 수 밖에 없는

      많은 사람들이 더 힘들어지는 계절 겨울이 닥아옵니다

     정녕 나눌 수가 없다면 작은 아픔이라도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고운 마음이엇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사랑....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이글은 실화 입니다...

    

      너무나 슬프고 감동적인 글이라 인터넷에서 펌글로 소개합니다.

 

       죽로산방에서 서PD